[비욘드포스트 김선영 기자] 설 명절이 끝나자 유통업계는 일제히 다음 시즌인 밸런타인데이를 겨냥하고 마케팅 장전에 나섰다. 가장 발빠르게 나선 건 편의점 3사다. 편의점업계는 저마다의 트렌드 키워드와 캐릭터 콜라보를 앞세워 젊은 소비층을 공략 중이다.
[CU 제공]
CU는 올해 밸런타인데이 마케팅 콘셉트를 '무해력'으로 설정하고, 귀엽고 친숙한 캐릭터를 활용한 차별화 상품을 출시했다. 에버랜드에서 인기를 끄는 카피바라 캐릭터 ‘뿌직이&빠직이’와 협업한 굿즈 8종이 대표적이다. 아크릴 키링, 양털 에코백, 봉제 슬리퍼, 캐리어 등 실용적인 제품에 초콜릿과 젤리를 결합해 선물용으로 적합하도록 구성했다. 또 빼빼로데이에서 높은 인기를 끌었던 ‘리락쿠마’ 캐릭터와 협업한 상품 18종도 추가로 선보인다. CU는 이달 13일까지 특정 카드 및 간편결제 서비스 이용 시 최대 60%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등 가격 경쟁력도 강화했다.
[세븐일레븐 제공]
세븐일레븐은 ‘추구미(개인이 추구하는 이미지)’를 키워드로 내세웠다. 알파세대와 MZ세대의 취향을 반영한 협업 제품을 중심으로 약 130여 종의 상품을 출시했다. 교육 크리에이터 ‘미미미누’와 협업한 초콜릿 상품을 비롯해 영화 ‘토이스토리3’ 속 캐릭터 ‘랏소베어’와 협업한 굿즈도 선보였다. 특히 랏소베어 캐릭터를 활용한 쿠션, 파우치, 키링 등은 최근 젊은층 사이에서 인기를 끄는 ‘무해력’ 트렌드와 맞닿아 있다.
또한, 감성 디자인 브랜드 ‘블루밍테일스튜디오’와 협업해 스마트톡, 카드 지갑, 스티커, 파우치 등 MZ세대의 ‘꾸미기’ 트렌드를 반영한 제품을 기획했다. 여기에 일본 초콜릿 브랜드 ‘LOOK’과 ‘부르봉알포트’의 한정판 제품을 선보이는 등 글로벌 소싱 전략도 강화했다.
[GS25 제공]
GS25는 ‘달콤페스티벌’을 열고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기획 세트를 마련했다. 글로벌 브랜드 ‘하리보’, 인기 애니메이션 ‘주술회전’, 아티스트 ‘매튜랜질’ 등과 협업한 다양한 제품이 포함됐다. 하리보 세트에는 냉장고 자석, 발매트, 물컵, 스티커 등의 굿즈가 포함됐으며, 주술회전 세트는 볼펜, 여권 지갑, 키링, 신발 액세서리를 포함해 팬층을 공략했다. 또한, 미스터비스트의 초콜릿 브랜드 ‘피스터블’과 로쉐 제품에 대해 40%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등 가격 경쟁력도 강화했다.
[이마트24 제공]
이마트24도 ‘다다익선’을 내세워 실속형 밸런타인데이 상품과 할인 혜택을 강화했다. 단품 초콜릿 전 상품을 대상으로 ‘다다익선 반값 쿠폰팩’ 행사를 열고 현대카드로 구매 시 구간별 반값 쿠폰을 제공한다. 구매 금액에 따라 최대 1만5000원 상당의 쿠폰이 지급된다. 또한 ‘미야오캣 키링세트’, ‘페레로로쉐 T5 선물세트’, ‘스윗박스’ 등 119종의 기획 상품을 마련했다. 전체 상품의 절반 이상을 1만 원 이하 가격대로 구성해 부담을 줄였으며, 경품 이벤트도 진행해 커플 데이트나 기념일을 위한 외식상품권 등을 증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