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김선영 기자] 코스맥스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일반의약품(OTC) 제조시설 및 품질관리시스템 적합 승인을 획득, 올해 자외선 차단제 생산 품목을 전년 대비 3배 이상 확대할 계획이다.
스맥스는 최근 FDA로부터 OTC 공장 실사를 받아 적합 승인 통지를 받았다고 밝혔다. 미국에서는 자외선 차단제가 일반의약품으로 분류돼 FDA OTC 승인 공장에서 생산된 제품만 유통 및 판매가 가능하다. 코스맥스는 2016년 처음으로 OTC 제품 생산 승인을 받은 이후 현재까지 총 네 차례에 걸쳐 적합 승인을 유지하고 있다. 이번 실사는 지난해 10월 진행됐으며, FDA는 화성공장의 생산 현장과 품질 설비를 점검하고 제조·품질 기록 및 원료·완제품 시험방법 등을 심사해 재승인 결정을 내렸다.
이번 승인을 계기로 코스맥스는 미국 시장 내 자외선 차단제 사업을 더욱 확장할 방침이다. 올해 자외선 차단제 생산 품목을 전년 대비 3배 이상 확대할 예정이며, 이미 지난해보다 4배 이상 많은 고객사가 코스맥스와 협업해 OTC 자외선 차단제 시장에 진출할 계획을 세운 상태다.
코스맥스는 2023년 OTC 연구소(OTC Lab)를 설립하며 미국 시장과 국내 고객사의 해외 진출 확대에 대응하고 있다. 이를 통해 연구 단계부터 생산까지 전 과정에서 OTC 제품의 품질을 강화하고 있으며, 다양한 제형을 개발해 미국 MZ세대 소비자의 선호도를 반영하고 있다. 대표적인 제품군으로는 선세럼, 선미스트, 선쿠션 등이 있으며, 선립밤, 선틴트, 선블러셔, 선파우더 등으로 제형을 확대해 ‘선케어의 일상화’ 트렌드에 대응하고 있다.
코스맥스 관계자는 "기후 변화 등으로 자외선 차단제의 필요성이 커지고 일상화되면서 혁신 기술력으로 무장한 K-선스크린(K-Sunscreen) 제품이 미국을 비롯한 해외 시장에서도 주목받고 있다"며 "코스맥스는 지속적인 신기술 개발과 철저한 생산 및 품질 관리로 고객사의 해외 진출 1등 파트너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자외선 차단제 시장 규모는 147억 달러(약 21조 원)로 전년 대비 16.5% 성장했다. 이 중 미국 시장은 31억 달러(약 4조 4천억 원) 규모로 전체의 21.1%를 차지하며 가장 큰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