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김신 기자] 결혼정보회사 듀오(대표이사 박수경)에서 서울·수도권 25~44세 미혼남녀 2,000명(남녀 각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혼인·이혼 인식 보고서’를 공개했다.
결혼식 이후 혼인신고 하길 원하는 응답자(남 47.4%, 여 64.6%)가 혼인신고를 미루는 이유는 ‘결혼에 대한 확신 문제’(33.7%) 때문이었다. 이어 ‘전세자금 대출 및 청약 등 주거 마련 문제’(32.8%), ‘혼인신고에 큰 의미를 안 둬서’(18.3%) 등의 순이었다. 여성은 ‘결혼에 대한 확신 문제’(41.3%), 남성은 ‘전세자금 대출 및 청약 등 주거 마련 문제’(34%)를 가장 주된 이유로 꼽아 남녀 간 의견 차를 나타냈다.
결혼식 이전 혼인신고 하겠다고 답한 이들(남 24.5%, 여 10%)은 그 이유로 ‘전세자금 대출 및 청약 등 주택 마련 문제’(44.9%), ‘혼인신고에 큰 의미를 안 둬서’(17.7%), ‘결혼에 대한 확신 문제’(15.9%)를 들었다.
혼인신고를 하지 않겠다는 응답은 5.5%였으며, ‘혼인신고에 큰 의미를 안 둬서’(27.5%)와 ‘자유롭고 싶어서’(22%), 또 ‘이혼 시 재산분쟁이 꺼려져서’(16.5%)가 그 이유였다.
과반에 육박하는 49.5%가 혼인 전 협의(약속)는 필요하다고 여겼으며, 주로 남성은 경제적 관련, 여성은 가정 생활 관련 항목에 대한 논의를 원했다.
이혼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미혼남녀가 많아지고 있으며, 여성이 남성보다 이혼을 더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응답자 절반 이상(52%)이 긍정 응답을 택했으며, ‘보통’은 39%, ‘부정’은 9%로 집계됐다.남녀 모두 이혼에 대한 긍정 인식률이 가장 높았지만, 해당 응답률은 남성 35.9%, 여성 68.1%로 여성이 남성에 비해 이혼을 더 긍정적으로 인식했다.
결혼정보업체 듀오 관계자는 "결혼과 이혼에 대한 인식이 시대와 함께 변화하고 있는 만큼, 이러한 변화에 맞춰 사회적 인식 개선과 적극적인 정책적 대응이 필요하다"며 "듀오는 변화하는 흐름에 발맞춰 결혼을 원하는 분들이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결혼을 통해 함께하는 진정한 행복을 느낄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전했다.
한편 듀오는 1996년부터 매년 ‘결혼 리서치’를 기획해 발표하고 있다. 이번 조사는 (주)마크로밀엠브레인에 의뢰해 수도권(서울·인천·경기)의 25세 이상 44세 이하 미혼남녀 2,000명(남녀 각 1,000명)을 대상으로 10월 31일부터 11월 13일까지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 2.19%P다.
김신 비욘드포스트 기자 news@beyondpo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