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대학팀 김선영 기자] 서울과학기술대학교가 지난 21일 국방 인공지능 기술 발전을 목표로 ‘제3회 국방 인공지능 해커톤’을 개최했다.
이번 대회는 서울과기대가 주관하고 국방기술진흥연구소, 한국국방연구원, 국방전산정보원이 공동 기획한 행사로, 방산 기업과 국방 AI 분야 석·박사 연구자들이 협업한 프로젝트 발표와 시상이 진행됐다.
올해 해커톤은 이전 대회와 달리 LIG넥스원, 한화시스템, 현대로템 등 주요 방산 기업이 참여한 가운데 공동 연구 성과를 집중적으로 조명하는 형식으로 운영됐다. 연구 성과를 인정받은 우수자에게는 서울과기대 총장상과 한국국방연구원장상이 수여됐다.
행사에는 서울과기대 김동환 총장을 비롯해 국방전산정보원, 방위사업청, 한국국방연구원, 해군 정보화기획과 등 군 관계자 40여 명과 한화시스템, LG넥스원, 현대로템 등 30여 개 방산기업 관계자 60여 명이 참석해 국방 인공지능 연구 성과에 대한 관심을 보였다.
해커톤에서 발표된 주요 연구는 ▲컴퓨터 비전 분야의 ‘RGBXC-NET: CAM 기반 RGB-IR 융합 객체 탐지 네트워크 연구’, ‘단일 이미지 안개 제거 모델 개발’ 등 6개 과제 ▲무인자율 및 대형 언어 모델(LLM) 분야의 ‘다중 UAV 시스템을 위한 작업 할당 및 실시간 탐색 알고리즘’, ‘MUM-T의 자율 임무 계획을 위한 sLLM 기반 멀티 에이전트 의사결정 지원 시스템’, ‘VLM과 전신 역동역학을 이용한 4족 보행 로봇의 국방 적용 연구’ 등 7개 과제로 구성됐다. 모든 연구는 방산 기업과 공동으로 진행됐다.
이날 총장상은 ‘다중 UAV 시스템을 위한 작업 할당 및 실시간 탐색 알고리즘’을 연구한 현대로템 소속 이재호 책임연구원과 서울과기대 정예경 석사생이 수상했다. 한국국방연구원장상은 한화시스템과 협업해 ‘CAM 기반 RGB-IR 융합 객체 탐지 네트워크’를 개발한 함민우 학생이, 국방인공지능융합연구소장상은 LIG넥스원과 공동으로 ‘MUM-T 자율 임무 계획을 위한 sLLM 기반 멀티 에이전트 의사결정 지원 시스템’을 연구한 한혜림 석사생과 우태진 선임연구원이 각각 받았다.
최우수상을 수상한 정예경 학생은 “차세대 전차에서 UAV 경로 최적화 연구가 인정받아 기쁘다”며, “K-방산의 핵심 기술 개발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한국국방연구원장상을 받은 함민우 학생은 “첫 해커톤 도전에서 좋은 결과를 얻어 기쁘며, 앞으로도 국방 AI 연구에 매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해커톤의 심사는 정상화 서울과기대 석좌교수(前 공군참모총장)가 심사위원장을 맡고, 경상대, KAIST 등 전문가 8명이 참여해 연구의 기술적 성과와 실용성을 평가했다. 정상화 심사위원장은 “국방 4대 강국 도약을 위해 산·학·연 협력 연구가 중요하다”며, “서울과기대가 국방 AI 연구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권혁진 국방인공지능응용학과 주임교수는 “방산 혁신을 위한 연구 발표를 준비한 학생들과 협력해준 기업에 감사한다”며, “해커톤 대회를 더욱 확대해 방산기업과 타 대학, 육해공군이 함께하는 연구 교류의 장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