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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유학생들, 컬럼비아대 사건 계기로 미국 전역에서 공포에 떨어"...英 고등교육닷컴(THE)

미국 이민관리국 공무원들, 많은 외국인 유학생들 시위 가담했다는 이유로 비자 취소 또는 추방 사례 잇따라

이성구 전문위원 글로벌대학팀

기사입력 : 2025-03-19 08:29

[글로벌대학팀 이성구 전문위원] 트럼프 행정부가 기숙사에 있는 외국 유학생들을 체포하거나 추방하는 사건들이 발생하면서 미국 대학에 유학중인 국제학생들이 공포에 떨고 있다고 영국 고등교육닷컴이 보도했다.

 지난 주말 로우맨해턴에서 컬럼비아 대학원생 칼릴 추방에 항의하는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다. 사진=게티 이미지
지난 주말 로우맨해턴에서 컬럼비아 대학원생 칼릴 추방에 항의하는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다. 사진=게티 이미지

19일 고등교육닷컴(THE)에 따르면 지난 주 트럼프 행정부가 외국 유학생들의 체포를 비롯해 추방, 각 종 위협하는 일들이 미국 전역에 걸쳐 발생했다고 전했다.

지난 9일 미국이민국 관리들은 뉴욕에 소재한 아이비 리그 명문 대학 중 한 곳인 컬럼비아대에서 대학원생인 모하메드 칼릴을 체포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들 관리들은 이 학생이 지난해 친 팔레스타인 시위에 가담했다는 혐의로 그의 영주권(green card)을 빼앗고 그를 추방했다.

이뿐만 아니라 지난 주말에 걸쳐 미국 국토관리국 공무원들은 기숙사를 급습해 또 다른 외국인 학생을 체포했다. 이에 겁을 먹은 또다른 유학생은 황급히 캐나다로 도망갔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컬럼비아대의 엘레나 무케지 법대교수는 "외국인 학생들은 학교내 진료소에 모여 가이던스를 따를 것으로 요청하기도 했다. 무케지 교수는 그들의 비자가 갑자기 취소될 수도 있으니 가능한 여행을 피하고 SNS에 남긴 기록들을 삭제하거나 아니면 관리들이 찾지 못하게 캠퍼스를 떠나 있으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교수는 "진료소에는 법 적 자문을 구하는 외국인 학생들로 붐비고 있다"며 "캠퍼스에서 벌어지고 있는 실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들은 자신들의 비자가 어떻게 될지 매우 불안해 하고 있다"며 "자신들이 이루고자 한 학위는 어떻게 되는 지 당황해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al

한 백악관 관리는 지난 17일 프리프레스와의 인터뷰에서 "칼릴의 시위 가담이 미국의 안보에 위협이 되고 있다"며 그의 추방을 정당화했다.

트럼프 행정부 관리들은 학생들이 시위에 참여하는 할 경우 추방하는 지침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에 올린 글에서 "칼릴의 추방은 많은 사례 중 하나"라며 "시위에 참여하는 학생들은 학생이 아니라 정치단체 활동가"라고 지적했다.

스테판 로어 전 코넬대 법대 교수는 "지난 주 컬럼비아대에서 발생한 대학원생 추방 사건은 트럼프 행정부가 이민자들에 대한 전쟁을 공공연하게 선포한 것"이라며 특히 국제학생들에 대한 규제가 더 강화될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마르코 루비오 국무장관도 페이스 네이션과의 인터뷰에서 "우리(행정부)는 매일 많은 학생들의 비자를 취소하고 그들의 비자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성구 전문위원 글로벌대학팀 news@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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