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대학팀 이성구 전문위원] 지난해 영국 대학과 대학원 과정에 등록한 외국인 유학생들이 10여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스코틀랜드의 던디(DUNDEE) 대학의 경우 지난해 외국인 유학생 수가 27%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대학 홈피 캡처
24일 영국고등교육통계기관(HESA)에 따르면 지난해 영국 대학에서 공부한 외국인 유학생(유럽연합 학생 제외)는 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석사이상 과정의 경우 감소 폭이 무려 10%에 달했다.
영국 공영방송인 BBC 조사에 따르면 스코틀랜드의 던디(Dundee) 대학의 경우 국제학생 수가 4570 명에서 3335 명으로 감소 폭이 무려 27%에 달했다.
HESA에 따르면 스코틀랜드 지역의 국제학생 수는 전체적으로 1만명 이상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던디 대학의 경우 대학 재정에 큰 보탬이 되는 국제학생 수의 급격한 감소로 인해 지난해 4500만달러의 적자를 기록, 632명의 교직원을 감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리시야 베이 던디대 임시총장은 스코틀랜드 의회에 출석해 "스코틀랜드 펀드위원회의 지원이 없다면 대학은 6월말께 파산할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스코틀랜드 의회는 외국인 유학생들이 갑자기 감소한 원인인 무엇인지 정밀 분석에 착수했다.
스코틀랜드뿐만 아니라 영국의 남부지역 대학들의 경우도 갑작스런 파산 위기에 처한 대학들도 여러 곳인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대학교육 규제기관(OfS)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대학들의 재정 상황이 악화되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HESA에 따르면 외국 유학생들의 감소는 나이지리아 학생 감속 폭이 36%에 달해 가장 높았다. 이어 인도 학생 수는 15%, 중국은 4% 줄어들었다.
HESA는 2023`2024년도 외국인 유학생은 영국내 모든 대학생 수의 14%, 석사이상 과정의 대학원생 수는 무려 51%에 달했다.
이성구 전문위원 글로벌대학팀 news@beyondpo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