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금) 오전 9시 30분, 국립 4·19민주묘지에서 윤재웅 동국대 총장이 추모식에 참여하고 있다. [동국대 제공][글로벌대학팀 김선영 기자] 동국대학교가 ‘4·19혁명 제65주년’을 기념해 제53회 동국인 등산대회를 개최했다. 행사는 지난 11일 북한산 일대에서 진행됐으며, 교직원과 학생, 동문 등 약 2천 명이 참여했다.
이번 등산대회는 1960년 4·19혁명 당시 독재정권에 항거했던 동국대 학생들의 민주화 정신을 기리기 위한 자리로 마련됐다. 1970년 처음 시작된 이후 매년 열려 올해로 53회를 맞았다.
이날 참가자들은 본격적인 산행에 앞서 4·19민주묘지 내 기념탑에서 추모식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동국대 재학 중 4·19혁명으로 희생된 31명의 넋을 기리며 헌화가 진행됐다.
윤재웅 총장은 “민주주의를 위해 소중한 생명을 바친 동국인들을 오래도록 기억하겠다”며 “동국 구성원들이 희생자들의 숭고한 뜻을 계승하고, 민주주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주어진 역할과 소임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추모식을 마친 뒤에는 교수와 학생들이 학과와 단체별로 북한산 대동문까지 함께 걸으며 교류하는 시간을 가졌다. 학교 측은 이번 등산대회를 통해 동국 구성원 간의 공동체 의식을 높이고, 민주화 운동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선영 기자 글로벌대학팀 globalu@beyondpo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