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대학팀 김선영 기자] 가천대학교가 11일 대학 내 가천컨벤션센터에서 ‘배터리 미래기술연구원’ 개원식을 열고, 국내 1위, 세계 10위권 내 연구기관 도약을 목표로 한 비전과 전략을 발표했다.
배터리 미래기술연구원은 차세대 배터리 기술을 이끄는 핵심 연구기관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구상 아래 설립됐다. 초대 연구원장으로는 신영준 전 LG에너지솔루션 부사장이 임명됐다. 현재 가천대 석좌교수로 재직 중인 신 원장은 리튬황 전지와 전고체 배터리 등 차세대 배터리 개발을 주도해온 인물이다.
개원식에는 이길여 총장과 한국전자기술연구원 신희동 원장, 배터리산업협회 박태성 부회장, 도레이첨단소재 이지훈 센터장, 이수그룹 원도영 수석 등 산학계 인사를 포함해 교수진과 대학원생 등 13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신영준 원장의 연구원 비전 발표와 임명장 수여, 주요 인사 축사 순으로 진행됐다.
신 원장은 발표에서 연구원의 전략 방향으로 산학연 협력, 연구기반 강화, 실용적 교육 프로그램 운영의 세 가지 핵심 축을 제시했다. 산업체와의 공동연구 과제 발굴, 한국전자기술연구원과의 기술 공동연구, 실무형 교원 초빙 등 실질적인 산학연 협력 체계를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또한 신규 교원 확충, 공동 분석 장비 구축, 산학협력관 신축 등 연구 기반도 점차 확대한다.
교육 프로그램에서는 트렌드 기반 커리큘럼을 중심으로 KETI의 장비를 활용한 실습 교육과 해외 대학과의 교류 프로그램을 함께 운영해 실용성과 국제성을 겸비한 인재 양성에 주력할 방침이다. 신 원장은 “교육과 연구, 산학협력을 동시에 확대하는 ‘더블업(Double-Up)’ 로드맵을 통해 오는 2030년까지 대학원생 수와 연구 논문, 산학 프로젝트 수를 모두 두 배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가천대는 2022년부터 배터리공학전공을 신설해 이차전지 전문 인재를 양성하고 있으며, 현장 중심의 교육을 위해 드라이룸과 실습 전용 공간도 갖췄다. 관련 사업으로는 교육부의 첨단분야 정원 배정(정원 100명), 이차전지산업기술인력양성사업, 첨단분야 혁신융합대학 사업이 있다. 지난달에는 산업통상자원부의 ‘2025 첨단산업 특성화 대학원 지원사업’에서 전국 유일의 배터리 분야 선정 대학으로 이름을 올려 향후 5년간 150억 원을 지원받는다.
이길여 총장은 “배터리 미래기술연구원은 기술 실용화와 인재 양성을 동시에 이루는 협력의 거점”이라며 “그동안 추진해온 배터리 특성화 전략을 바탕으로 세계 배터리 산업의 미래를 이끌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