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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대 외국인 유학생들, 이주민 진료현장서 통역 봉사 나서

김선영 기자 글로벌대학팀

기사입력 : 2025-04-16 14:31

[호남대 제공]
[호남대 제공]
[글로벌대학팀 김선영 기자]

호남대학교에 재학 중인 외국인 유학생들이 광주이주민건강센터에서 진료를 받는 이주민들을 위해 매주 일요일 통역 봉사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언어 장벽으로 인해 의료서비스를 온전히 받기 어려운 이주민들을 돕기 위해 마련된 이 활동에는 총 11명의 유학생들이 참여 중이다.

이들은 베트남과 중국 국적의 유학생들로, 한국어교육학과 박사과정에 재학 중인 투이씨를 포함해 국제교류처 소속 조교와 경영학과 석사과정생 보징이 유학생회장 등으로 구성돼 있다. 매주 한 명씩 돌아가며 일요일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진료 현장에서 통역을 지원하고 있다.

이들의 역할은 단순히 의사소통을 돕는 수준에 그치지 않는다. 중국과 베트남 출신 환자들이 증상을 정확하게 설명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진료 결과와 처방 내용을 환자에게 이해하기 쉽게 전달하는 등 의료진과 환자 사이의 가교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진료의 질을 높이고, 외국인 이주민들이 보다 안정적인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지난 4월 13일에는 투이씨가 광주이주민건강센터에서 오후 진료시간 동안 통역 봉사에 참여했다. 그는 “봉사활동을 통해 언어 장벽이 진료에 얼마나 큰 어려움이 되는지를 알게 됐고, 저의 작은 도움이 의미 있게 쓰일 수 있어 매우 기뻤다”며 “진료를 마친 어르신들께서 감사 인사를 전할 때 부모님 생각이 떠올라 마음이 뭉클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매 학기 봉사활동을 계속 이어가며 더 많은 이주민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김선영 기자 글로벌대학팀 globalu@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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