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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환율 협상 후 환율 전망은...막대한 대미 무역수지 감안하면 점차 원화 강세 지속 전망

한국 대미 무역수지 흑자, 멕시코 캐나다와 함께 가장 커...원-달러 환율 상승, 설명이 어려운 부분

이성구 전문위원

기사입력 : 2025-04-28 10:35

[비욘드포스트 이성구 전문위원] 한-미 양국은 '2+2 통상 협의' 결과, 7월 8일까지 관세 폐지를 목적으로 한 '7월 패키지'(July Package)를 마련키로 합의했다.

환율은 향후 중점 논의 대상 중 하나로 한국의 기재부와 美재무부 간 별도 논의하기로 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외교정책협회(FPA)가 수여하는 메달을 받고 만찬사를 하고 있다.자료=한국은행, 연합뉴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외교정책협회(FPA)가 수여하는 메달을 받고 만찬사를 하고 있다.자료=한국은행, 연합뉴스

이에 대해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한미 2+2 통상 협의'에서 양국 재무 당국이 환율 문제를 별도 논의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을 두고 "나쁘지 않은 뉴스"라고 평가했다.

이 총재는 지난 25일(현지시간) 워싱턴 DC 인근 한 식당에서 기자 간담회를 하고 "환율 문제를 얘기해야 한다면, 재무부와 별도로 하는 게 낫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미간 환율 협상 결과가 환율에 미치는 영향을 아직 단속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미-중 무역전쟁 협상이라는 큰 과제가 남아 있는데다 '한-미 2+2' 통상 협의'도 어떤 결론이 날지 지금으로선 알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부 외환 전문가들은 한-미 환율 협상이후 원-달러 환율은 점차적으로 하락(원화가치 절상) 방향으로 내려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가장 큰 요인으로는 코로나 이후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규모가 커진 데 따른 것이다. 한국의 대미 무역흑자는 멕시코 캐나다와 함께 가장 많이 늘어난 국가다.

 대미 무역수지 흑자 추이와 원-달러 환율 추이. 자료=블루버그통신, NH투자증권
대미 무역수지 흑자 추이와 원-달러 환율 추이. 자료=블루버그통신, NH투자증권

이론적으로 막대한 무역흑자가 지속되고 있는데 환율은 수년 간 약세를 지속하고 있는 것은 설명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미-일이 협상에서 환율 부문을 배제한 반면 한국은 경기 부진에 추가 금리인하 기대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환율 문제가 별도 협상에서 다루기로 한 점도 부담스런 요인이긴 하다.

이번 환율 상승 사이클에서 환율 레벨이 단계적으로 상승한 배경으론 코로나 이후 급증한 내국인의 해외투자에 따른 달러화 수요가 증가한 게 가장 큰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NH투자증권의 권아민 이코노미스트는 28일 보고서에서 "미국 무역수 적자에서의 한국 비중, 역외(NDF) 원화 유동성 및 꾸준한 달러 수요를 고려할 때 환율은 점차 하락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고 예상했다. NH투자증권은 원-달러 환율 하단을 달러당 1330원으로 전망했다.

이성구 전문위원 news@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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