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이성구 전문위원] 세계 최대 배터리 제조 업체인 중국의 CATL이 홍콩 증시에 상장을 추진한다.
글로벌 1위 배터리제조업체인 중국 CATL이 IPO를 통해 홍콩증시에 상장한다. 사진=로이터통신
14일(현지시간) 블루버그통신에 따르면 CATL은 기업공개(IPO)를 통해 1억1790만주를 주당 최대 263홍콩달러(약 4만7285원)에 발행할 계획이다. 총 40억달러 규모이지만 초과배정 옵션까지 포함하면 최대 53억달러(약 7조4227억원)를 조달할 수 있게 된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는 지난 3월 일본 도쿄증시의 JX어드밴스드메탈(30억달러)을 넘어서며 올해 세계 최대 규모 IPO다.
중국 국영 석유회사 시노펙과 쿠웨이트투자청(KIA) 등 코너스톤 투자자들은 최소 6개월간 주식을 보유하기로 하고 약 26억달러 규모 주식을 매입하기로 했다.
CATL의 공모가는 선전 증시 주가 대비 7.4% 디스카운트된 가격에 결정했다. 오는 20일부터 홍콩 증시에서 거래된다.
CATL의 IPO 규모는 올들어 가장 큰 규모라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자료=블룸버그통신 데이터
일반적으로 중국기업들이 홍콩에 상장할 경우 중국 선전증시나 상하이증시 가격에서 20% 정도 할인된 가격에 결정된다. 중국 최대 면세 소매기업인 CTG 듀티프리는 2022년 홍콩 증시 상장 시 27.5% 할인 가격이 적용됐다.
CALT은 이번 IPO를 통해 확보한 신규 자본의 약 90%를 헝가리 공장에 사용할 계획이다. SNE 리서치에 따르면 CATL은 현재 배터리 시장의 약 38%를 점유하고 있다.
CATL이 신규로 확보된 자금으로 유럽시장에 공략에 나서게 되면 한국 배터리 업체들과의 격차는 더 벌이질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