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이성구 전문위원] 국채 수익률 상승 영향으로 빅테크주들이 대부분 큰 폭으로 밀렸다.
빅테크주들이 21일(현지시간) 국채수익률 급등 영향으로 구글을 제외하곤 대부분 하락 마감했다. 사진=게티 이미지
21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시총 1위를 지키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MS)는 1.22% 하락한 것을 비롯해 애플 2.3%, 테슬라 2.68%, 아마존 1.45% 하락했다.
애플 주가는 6거래일째 약세를 지속했다. 반면 구글은 AI 기능을 검색엔진에 강화했다는 소식에 2.9% 가까이 상승했다.
반도체주들도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AI 대장주인 엔비디아 주가는 1.9% 하락한 것을 비롯해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 1.8%, 마이크론 2.3%, ARM 0.45% 밀렸다.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도 일제히 하락했다. 다우존스지수는 전장보다 816.80포인트(1.91%) 내린 4만1860.44를 기록했다.
대형주 위주의 S&P500지수는 95.85포인트(1.61%) 하락한 5844.6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70.07포인트(1.41%) 밀린 1만8872.64에 마감했다.
이날 증시는 트럼프 대통령의 감세가 연방 정부 부채를 더욱 늘릴 것이라는 불안감에 뛴 국채 수익률로 하락 압력을 받았다.
미국 30년물 국채수익률이 5%를 돌파하며 1년 7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자료=블룸버그통신
뉴욕 채권시장에서 오후 3시 기준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전장보다 11.5bp(1bp=0.01%포인트(%p)) 급등해 4.6%에 바짝 다가섰다. 이는 지난 2월 12일 이후 최고치다. 30년물은 12.2bp 치솟은 5.089%로 지난 2023년 10월 25일 이후 가장 높았다.
존스트레이딩의 마이클 오루크 수석 시장 전략가는 "20년물 국채 입찰 부진이 추가적인 약세를 부추겼다"며 "이번 주는 무디스의 미국 신용등급 강등으로 시작된 이 같은 흐름이 계속되고 있고 여기에 더해 현재 환경에서는 재정적자와 예산에 대한 논쟁도 진행 중"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