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대학팀 김선영 기자] 우석대학교(총장 박노준) ESG국가정책연구소가 전북특별자치도 도민을 대상으로 실시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인식 및 소비 행동 조사’ 결과, 도민 대다수가 ESG에 대해 높은 인지도를 보이고 있으며, 환경 분야를 가장 중요한 요소로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지난 5월 7일부터 20일까지 전북 14개 시군에 거주하는 만 20세 이상 도민 461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 방식으로 진행됐다. 신뢰 수준 95%, 표본오차 ±4.6%포인트로 통계적 유의성이 확보됐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83%가 ‘ESG 용어를 들어본 적이 있다’고 답했으며, 이 중 52%는 ‘잘 알고 있다’(21.3%) 또는 ‘어느 정도 알고 있다’(30.7%)고 응답해 ESG에 대한 도민 인식이 상당히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들어본 적은 있으나 잘 모른다’는 28.5%, ‘처음 듣는다’는 16.5%에 그쳤다.
ESG의 세 가지 요소 중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분야로는 ‘환경(Environment)’이 57.2%로 압도적으로 높았으며, ‘사회(Social)’는 31.5%, ‘지배구조(Governance)’는 9.3%에 머물렀다. 환경 분야에 대한 높은 관심은 ‘기후변화·폭염’(41.8%), ‘생활쓰레기·재활용’(26.4%), ‘대기오염·미세먼지’(21.7%) 등 지역의 도농 복합적 특성과 연관된 이슈에서 두드러졌다.
‘ESG가 지역의 지속가능한 발전에 도움이 된다’는 응답은 87.4%에 달했으며, ‘기업의 ESG 활동이 제품 구매에 영향을 미친다’는 응답도 85%에 이르렀다. 특히 응답자의 71.5%는 ESG 실천 기업의 제품이 경쟁사보다 비싸더라도 구매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으며, 이 중 48.2%는 5~10% 이상의 가격을 추가로 지불할 의사가 있다고 답했다.
세대별로는 MZ세대(20~30대)가 ‘미닝아웃’, ‘윤리소비’, ‘가심비’ 등 가치 중심의 소비에 민감하게 반응한 반면, 40~60세대는 제도적 기반과 정부 지원의 중요성을 더 크게 인식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에 따라 정책 설계 시 세대별 특성에 맞춘 차별화된 접근이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지용승 ESG국가정책연구소장은 “이번 조사 결과는 ESG가 더 이상 기업만의 이슈가 아니라 도민 개개인의 행동과 의식 속에 녹아든 실천 과제임을 보여준다”며 “앞으로도 지역 특성에 맞는 정책 연구와 참여형 프로그램 개발을 통해 지역 사회의 지속가능한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우석대학교 ESG국가정책연구소는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전북형 ESG 인증제 도입 △도민 ESG 실천 플랫폼 구축 △생활 밀착형 ESG 교육 프로그램 개발 △세대 연계형 ESG 생태계 조성 등을 주요 정책 방향으로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