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대학팀 김선영 기자] 경희대학교가 국토교통부가 주관하는 ‘스마트플러스 빌딩 핵심기술 개발’ 사업에 선정됐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사람과 로봇이 함께 활용할 수 있는 건축 환경 구현을 목표로, 스마트한 건축물의 설계부터 운영까지 전반적인 기술 개발을 추진하는 국가 단위 연구다.
사업은 로봇 친화형 건축물의 설계 및 시공, 운영 관리 기술 개발과 실증을 포함하며, 이를 통해 기술표준 수립 및 인증제도 개선 등 제도 정비도 함께 이루어진다. 사업 기간은 2028년까지이며 총사업비는 203억 원 규모다.
최근 노동력 부족과 서비스 수요의 다양화로 국내외 서비스 로봇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 서비스 로봇은 대부분 제한된 공간에서만 활용되고 있으며, 로봇의 실질적인 활동 공간을 넓히기 위해서는 기존과 다른 관점의 건축 기술이 요구되고 있다. 특히 가까운 미래에 ‘1인 1로봇’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는 전망 속에 사람과 로봇이 함께 생활할 수 있는 공간 마련이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경희대는 이번 사업을 통해 인간과 로봇이 공존하는 건축 환경을 구축하는 데 필요한 설계 및 리모델링 기술 개발에 나선다. 주요 내용으로는 인간-로봇 공존 건축물의 공간 및 시설 설계 기술, 다양한 유형의 로봇을 지원할 수 있는 시스템과 건물 운영 관리 기술, 이를 바탕으로 한 실증 및 성능 제고를 추진한다.
또한 로봇 친화형 건축 설계 기준과 자재 기준 수립, 자율주행 로봇과 사족로봇 등 다종 로봇을 지원하는 시스템 구축, 스마트플러스 빌딩 인증제도 마련 등의 성과도 기대된다. 이 결과는 국토부의 ‘스마트플러스 빌딩 로드맵’ 실천 전략으로 반영돼 관련 기술의 표준화와 보급 확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업을 주도하는 황경은 경희대 건축학과 교수는 ‘인간 중심 로봇 건축 연구단’을 조직해 연구에 착수할 계획이다. 황 교수는 “로봇 친화 건축물의 핵심은 로봇이 아닌 사람을 중심에 두는 것”이라며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는 건축 환경을 조성하면 로봇 서비스의 신뢰성과 품질이 향상되고, 이는 산업 전반의 성장과 국민 삶의 질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