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이봉진 기자] 이화여자대학교(총장 이향숙)는 서대문구(구청장 이성헌)와 함께 6월 20일(금) 오전 11시 이화여대 ECC에서 스크랜튼길 명예도로명 지정 기념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명예도로 지정은 한국 선교 140주년을 맞아 한국 여성교육의 효시인 이화학당 설립자 메리 스크랜튼 선교사의 헌신과 공헌을 기리기 위해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앞 이화여대길 555m 전 구간, 15m 폭으로 조성됐다.
서대문구 주관으로 열린 이날 기념행사에는 장명수 이화학당 이사장, 이향숙 총장과 이성헌 서대문구청장을 비롯해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교구교경협의회 관계자, 이화여대 학생과 교직원, 지역 주민 등 약 80명이 참석해 이화여대 139년 여성 교육의 역사적 의미와 스크랜튼 선교사의 업적을 돌아보는 자리로 마련됐다.
이날 행사는 개회와 내빈 소개를 시작으로 이화여대 교목실장의 기도, 서대문구청 경과보고, 이성헌 구청장의 기념사와 이향숙 총장의 축사로 이어졌고, 이후 스크랜튼길 안내판 제막과 기념촬영을 끝으로 마무리됐다.
이화여대 스크랜튼길 도로명판 사진 (사진제공=이화여대)
이향숙 총장은 축사를 통해 “스크랜튼 선교사는 ‘여성도 배워야 한다’는 시대를 앞선 신념으로 1886년 여성 교육의 첫걸음을 내디뎠고, 이것이 이화여대의 출발점이 되었다”며 “오늘 명명되는 스크랜튼길은 단순한 지명이 아니라 이화의 뿌리를 기리고, 우리가 걸어온 길과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함께 되새기는 상징적 공간”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화는 앞으로도 기독교 정신과 진선미의 이념을 바탕으로 여성 리더를 양성하며, 지역사회와 조화를 이루는 대학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서대문구는 이화여대 앞 스크랜튼길 외에도 연세대 앞 언더우드길, 감리교신학대 앞 아펜젤러길을 명예도로로 각각 지정했다.
관련 기념행사는 순차적 계속 진행중에 있으며, 명예도로 지정 기간은 2030년 4월까지 연장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