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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태일이 대통령 된 것”...도올 김용옥과 마주 앉은 이재명 대통령의 ‘역사 대화’

이종균 기자 | 입력 : 2025-07-25 14:29

철학자 도올, 서민정권 탄생 의미 강조...대통령 “6월항쟁도 역사로 기록돼야”

도올 김용옥 선생 접견
도올 김용옥 선생 접견
[비욘드포스트 이종균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대표적 철학자 도올 김용옥 선생과 만찬을 함께하며, 대한민국 사회가 나아갈 방향과 역사 인식에 대해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눴다. 7월 24일 진행된 이번 오찬은 단순한 예우를 넘어, 새로운 시대의 철학과 통합의 길을 모색하는 상징적 자리가 됐다.

도올 김용옥 선생은 자리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등장을 “전태일이 대통령이 된 것과 같다”고 표현하며 “비로소 서민을 위한, 서민에 의한 대통령이 탄생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제야 진정한 국민의 시대가 열린 것"이라고 강조하며 현 정부 출범의 역사적 의미를 부여했다.
도올 선생은 특히 우리 역사에 대한 인식 전환을 강하게 주문했다. 그는 3·1운동에 대해 “윌슨의 민족자결주의에 영감을 받아 시작된 것이 아니라, 우리 민족 고유의 역사적 맥락에서 솟아난 ‘3·1독립만세혁명’으로 불러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외세 중심의 해석에서 벗어나, 자생적 독립의지를 역사적으로 재조명해야 한다는 철학자의 신념이 담긴 주장이다.

이에 대통령은 “지난 12.3 불법 계엄령을 극복하고 6월 3일의 거리로 모여든 국민들의 투쟁도 그에 못지않은 역사”라며 “계엄을 이겨낸 시민들의 투쟁은 민주주의의 위대한 순간이었고, 마땅히 민주화운동의 역사로 기록되어야 한다”고 화답했다. 대통령은 "빛의 혁명이라 부를 수 있는 그 순간은 우리 국민 스스로 이룬 역사"라고 덧붙였다.

두 사람의 대화는 단순한 과거 회고에 그치지 않았다. 이 대통령은 “도올 선생과 같은 철학 원로, 그리고 진정한 보수의 원로들이 서로 대화하고 토론할 수 있는 장을 열어주셨으면 한다”며 “이런 토론의 공간이 한국 사회의 통합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도올 선생은 이에 “대통령이 말하는 실용주의의 뿌리도 고전과 인문정신에서 비롯될 수 있다”며, 인문학적 사유가 정부의 정책과 철학을 지탱하는 기반이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은 단순한 정치기술이나 행정력보다, 깊이 있는 사유와 철학이 필요한 시대”라고 강조했다.

이종균 기자 jklee.jay526@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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