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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보수 '미래에셋' vs 운용 노하우 '한투운용'"…금현물 ETF 어디에 투자할까?

신용승 기자 | 입력 : 2025-07-31 09:00

글로벌 불확실성 속 안전자산 선호…금현물 ETF 자금 쏠려
ACE '운용 이력·규모' 강점, TIGER '0.15% 저보수'로 도전장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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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욘드포스트 신용승 기자] 국내 금값이 연일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리스크 등 글로벌 불확실성이 안전자산으로서 금에 대한 투자 수요를 일으키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금에 직접 투자하지 않더라도 손쉽게 금값에 연동된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금현물 ETF(상장지수펀드)'가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31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국내에서는 한국투자신탁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이 금현물 ETF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양 회사의 대표 ETF 상품은 각각 'ACE KRX금현물 ETF'와 'TIGER KRX금현물 ETF'다.
두 상품 모두 'KRX 금현물 지수'를 기반으로 하지만 보수율, 자산 규모 등에서 차이를 보인다. 장기 투자를 목표로 하고 있는 투자자라면 총보수가 저렴한 미래에셋의 TIGER KRX금현물 ETF가 유리하다. 검증된 운용 노하우와 순자산 규모가 큰 ETF를 선호한다면 한투운용의 ACE KRX금현물 ETF가 조금 더 나은 선택이 될 수 있다.

한투운용의 ACE KRX금현물 ETF는 국내 최초 실물 금 ETF로 지난 2021년 12월 상장 이후 꾸준한 시장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올해 들어(7월 29일 기준) 수익률은 13.98%을 기록했고 3년 기준으로는 96.30%이다.

연초 순자산은 6273억원으로 시작해 1월 23일 7000억원을 돌파했고, 이후 11거래일 만에 1조원도 넘어섰다. 특히 올해부터 지난 8일까지 개인투자자 순매수 누적 금액은 3001억원에 달한다. 지난 29일 종가 기준 순자산은 1조 3055억원을 기록 중이다.
총보수의 경우 기존 연 0.5%에서 최근 0.19%로 인하를 단행했다. 투자자에게 실질적인 효용을 제공할 수 있는 수준으로 비용 구조를 구축하기 위해서다.

지난달 24일 상장된 미래에셋의 TIGER KRX금현물 ETF는 총보수가 연 0.15%로, 국내 상장된 금 투자 ETF 중 최저 수준이다.

다만 이번 상장이 미래에셋의 첫 금현물 ETF는 아니다. 미래에셋은 TIGER KRX금현물 출시에 앞서 지난 2003년 세계호주 시장에 금현물 ETF를 선보였다. 'Global X Physical Gold(GOLD AU)'를 통해 투자자들에게 쉽고 편리한 금 투자 기회를 제공한 경험을 보유한 것이다.

7월 23일 종가 기준 TIGER KRX금현물 ETF 순자산은 1105억원으로, 신규 상장 한 달 만에 순자산 1000억원을 돌파했다. 해당 기간 개인 순매수 규모도 400억원을 넘어서며 인기를 실감하고 있다.

두 상품의 1개월 수익률(7월 29일 기준)은 ACE KRX금현물 ETF 2.78%, TIGER KRX금현물 ETF 2.64%로 모두 2%를 넘어섰다. 일반계좌를 포함해 IS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 연금저축에서 최대 100%, 퇴직연금(IRP·DC형) 계좌에서 최대 70%까지 편입이 가능해 절세 효과를 누릴 수 있는 점도 장점이다.

한국투자신탁운용 관계자는 "금은 주식/채권형과 같이 비용만으로 차별화를 두기에는 실물자산이라는 점에서 안정적인 운용관리 중요성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며 "ACE KRX금현물 ETF는 가장 오랜 운용 이력과 최대 규모를 기반으로, 실물자산인 금을 안정적으로 추종하는 전문 운용 노하우를 축적해왔다"고 밝혔다. 이어 "금은 실물 기반 자산인 만큼, 보관, 가격 연동, 유동성 관리 등에서 전문적인 운용 체계가 중요하고, 이는 단순 지수형 상품과의 차별화 지점이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금현물 ETF 투자는 다가오는 무역 관세율 부과로부터 비롯된 불확실성으로부터 자산을 보호하고 수익까지 추구할 수 있다"며 "특히 장기 투자 시 가장 중요한 요소는 비용으로, TIGER KRX금현물 ETF를 통해 최소한의 비용으로 효과적인 투자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한편 전날(30일) ACE KRX금현물 ETF의 개인순매수는 33억원으로 TIGER KRX금현물 ETF 개인순매수(16억원)의 2배를 기록했다.

신용승 기자 credit_v@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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