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기념물에서 잇는 역사와 음악의 향연
3회차 경기별곡, 오는 16일 오후 7시 평택 농성공원서 열려
[비욘드포스트 김신 기자] 경기도 전문예술단체 허지혜컴퍼니가 주최하는 경기 문화유산 음악회 ‘경기별곡’이 2회차 공연까지 성황리에 진행되며, 도내 문화유산 활성화와 지역 문화예술 저변 확대에 의미 있는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
‘경기별곡’은 경기도의 소중한 문화재를 배경으로, 문화재 해설과 전통예술 공연을 결합한 융합형 음악회다. 총 3회로 기획된 이번 시리즈는 민요, 한국무용, 퓨전국악 등 다채로운 무대와 전문 문화재 해설사의 설명이 어우러져 관람객에게 깊이 있는 문화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첫 공연은 지난 8월 2일 오후 7시, 평택시 팽성읍 안정리에 위치한 경기도 기념물 제74호 ‘농성’에서 열렸다. 현재 공원으로 활용되고 있는 농성은 원형이 잘 보존된 평지성으로, 고즈넉한 석양과 노을빛 속에서 펼쳐진 무대는 관객들에게 특별한 감동을 선사했다.
이날 공연은 문화재 해설사의 설명을 시작으로 민요, 한국무용, 퓨전국악 공연이 차례로 이어졌으며,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루는 무대로 호평을 받았다. 한 관객은 “역사적인 공간에서 해설과 음악을 함께 즐기니 문화유산을 더욱 가깝게 느낄 수 있었다”며 “이런 공연이 더 많아지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두 번째 공연은 8월 9일 오후 7시, 경기도 기념물 제 147호 화성 궐리사에서 진행됐다. 궐리사는 조선시대 성리학 교육과 유교문화 전승의 중심지로, 이번 무대에서는 공간의 역사성을 살린 프로그램 구성이 돋보였다.
문화재 해설사의 전문 해설과 함께, 고전적인 무대미학을 살린 한국무용과 국악 공연, 그리고 현대적 감각의 퓨전국악 연주가 이어져 관람객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 특히 야간에 펼쳐진 공연은 조명과 전통 건축물이 어우러지며 한층 더 깊은 몰입감을 선사했다.
허지혜컴퍼니의 허지혜 대표는 “농성과 화성 궐리사, 두 곳 모두 각기 다른 역사와 이야기를 담고 있어 공연을 준비하는 과정부터 의미가 깊었다”며 “역사적인 공간에서 음악과 해설을 함께 즐기며 관객과 소통할 수 있다는 것이 이 프로젝트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말했다.
‘경기별곡’의 마지막 3회차 공연은 오는 8월 16일 오후 7시 평택 농성공원에서 열린다.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공연 관련 정보는 허지혜컴퍼니 공식 SNS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김신 비욘드포스트 기자 news@beyondpo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