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메뉴

HOME  >  산업

서울서 아파트 산 가구, 연소득 9천만원 돌파…역대 최고

이종균 기자 | 입력 : 2025-08-26 11:14

2분기 PIR 10.6…경기·인천도 고소득 매수 비중 늘어

[비욘드포스트 이종균 기자] 올해 2분기 서울에서 아파트를 구입한 가구의 연소득이 평균 9천만원을 넘어서며, 관련 통계 집계 이래 최고치를 경신했다. 대출 심사 기준이 강화되면서 고소득층 중심의 주택 매수가 확산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6일 KB부동산 데이터허브에 따르면 지난 2분기 KB국민은행에서 아파트 담보 대출을 이용해 서울 아파트를 구입한 가구의 평균 연소득은 9천173만원으로 집계됐다. 해당 통계는 2008년부터 작성됐으며, 9천만원 돌파는 이번이 처음이다.
KB국민은행 신관 전경./KB국민은행
KB국민은행 신관 전경./KB국민은행


KB국민은행에서 아파트 담보대출을 받아 집을 산 가구의 연소득은 2021년 5천만∼6천만원 수준에서 2023년 4분기(7천813만원)에 분기별 최초로 7천만원을 넘어섰다. 이후 지난해 3분기(8천236만원)에 8천만원을 처음 넘었고, 올해 1분기(8천874만원)와 2분기(9천173만원)에 잇달아 최고액을 경신했다.

같은 기간 KB 담보대출을 활용해 매수된 서울 아파트의 중간 가격은 9억7천만원으로 나타났다. 이를 반영한 '가구 소득 대비 아파트 가격 비율'(PIR)은 10.6배였다. 이는 주택을 구입하는 데 평균 연소득의 약 11년치가 필요하다는 의미다.
경기와 인천에서도 고소득 가구의 매수가 늘고 있다. 2분기 경기 지역 아파트를 KB 대출로 구입한 가구의 평균 소득은 6천174만원, 인천은 5천7만원으로, 경기 지역은 이번에 처음으로 6천만원을 넘어섰다. 같은 시기 두 지역의 PIR은 각각 8.8, 8.5로 집계됐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대출 규제가 강화되며 자연스럽게 고소득층이 시장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분석한다. KB 관계자는 "실질적인 소득 증가와 함께 강화된 대출 기준이 맞물리며 고소득자의 비중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 6월 말 수도권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6억원으로 제한한 '6·27 부동산 대책'과 7월부터 적용된 3단계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규제는 이러한 흐름을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은행권 관계자는 "앞으로도 대출 기준은 더 까다로워질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따라 연소득이 높은 가구 중심의 아파트 매수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반면, PIR은 정체되거나 다소 하락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종균 기자 jklee.jay526@beyondpost.co.kr

<저작권자 © 비욘드포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산업 리스트 바로가기

인기 기사

최신 기사

대학뉴스

글로벌마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