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메뉴

HOME  >  산업

신영부동산신탁, 약 4조원 해운대 대우마리나 재건축 참여 선언

이종균 기자 | 입력 : 2025-09-01 11:02

총 2000가구 규모 대단지... 이달 중 신탁사 공모절차 돌입

 ‘대우마리나 1·2차’ /신영부동산신탁
‘대우마리나 1·2차’ /신영부동산신탁
부산 해운대 마린시티 대장 아파트로 꼽히는 ‘대우마리나 1·2차’ 재건축 사업에 신영부동산신탁이 뛰어든다. 총사업비만 4조원에 달하는 초대형 정비사업이다.

1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신영부동산신탁은 지난 달 27일 대우마리나 1·2차 정비위원회에 토지신탁 참여의향서를 냈다. 위원회가 이르면 이달 중 신탁사 공모 절차에 착수할 예정인데, 본입찰에도 나서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셈이다.
대우마리나 1·2차는 현재 1164가구 규모로, 부산 지하철 2호선 동백역과 가까운 입지다. 재건축이 끝나면 1700~2000가구 규모의 대단지 아파트로 탈바꿈한다. 마린시티라는 상징성 때문에 시장에서는 “성공만 하면 부산을 대표하는 랜드마크 단지가 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하지만 단순한 사업은 아니다. 아파트 단지와 상가가 함께 있어 소유주 이해관계가 복잡하다. 추진위원회가 교체된 이력도 있고, 현재는 조합 추진위와 신탁 추진위가 각각 움직이고 있다. 일부 조합원 사이에서도 원주민과 투자자 간 갈등이 존재한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말이다. 이런 상황에서 신탁사가 직접 사업을 주도하는 방식이 속도를 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신영부동산신탁은 이번에 ‘탄탄한 재무구조’를 내세웠다. 올해 6월 말 기준 부채비율은 21.7%, 영업용순자본비율은 1331%로, 다른 신탁사들보다 훨씬 안정적이다. 최근 몇몇 신탁사들이 책임준공 리스크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과는 대조적이다.
부산 지역 경험도 강점이다. 신영부동산신탁은 이미 부산에서 세 건의 정비사업을 맡고 있고, 동래구 동래역 인근 소규모 재개발 사업도 수주한 바 있다. 부산 현지에 상주하는 인력이 있다는 점도 차별화 요소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대우마리나처럼 이해관계가 복잡한 단지는 조합 방식보다는 신탁 방식이 훨씬 효율적”이라며 “특히 자금력과 경험을 갖춘 신탁사가 주도하면 갈등으로 지연되는 시간을 줄이고 사업 안정성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대우마리나 1·2차 정비위원회는 9월 중 신탁사 설명회를 열고 공모 절차에 돌입한 뒤 최종 신탁사를 선정할 예정이다.

이종균 기자 jklee.jay526@beyondpost.co.kr

<저작권자 © 비욘드포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산업 리스트 바로가기

인기 기사

최신 기사

대학뉴스

글로벌마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