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오후 5시,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선보인 푸치니 오페라 ‘라 보엠 : 2025 라벨라 그랜드 갈라 콘서트’ 피날레 모습. (사진제공=라벨라오페라단)
[비욘드포스트 이봉진 기자] 라벨라오페라단은 지난 13일 오후 5시,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선보인 푸치니 오페라 ‘라 보엠 : 2025 라벨라 그랜드 갈라 콘서트’가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 속에 공연을 마쳤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공연은 서울시, 서울문화재단에서 주최하는 ‘2025년 서울대표예술축제 선정작’으로, 200여 명의 출연진이 참여해 청춘의 사랑·우정·이별·희망을 담은 푸치니의 대표작 ‘라 보엠’을 전막 콘서트 형식으로 선보였다.
연출을 맡은 홍민정은 계단식 구조물과 영상을 활용해 미니멀하면서도 집중도 높은 무대를 구현했다는 평가를 받았고, 지휘를 맡은 박해원은 만나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함께 깊이 있는 연주로 관객들에게 감동을 무대를 선사했다.
젊은 주역 성악가들의 열연도 돋보인 공연이었다. 소프라노 김계영(미미 역)과 테너 이현재(로도프 역)는 뛰어난 기량뿐만 아니라 인물의 내면과 현실적 갈등을 설득력 있게 표현해 관객들에게 박수갈채를 받았다.
특히 미미가 죽어가는 마지막 장면은 객석의 긴장과 침묵을 이끌며 깊은 감동을 남기기에 충분했다. 무제타 역의 소프라노 박현진은 극적 개성을 살렸고, 마르첼로 역의 바리톤 고병준은 풍성한 음색으로 무대를 채웠다.
또한 콜리네 역의 양석진, 쇼나르 역의 우경식은 네 친구의 우정을 보여주는 장면에서 재치있게 표현했으며, 베누아와 알친도르 역을 맡은 베이스 금교동은 코믹한 연기를 안정감 있게 소화했다.
공연 종료 후에는 관객들의 기립박수와 함께 “완전히 빠져든 공연이었다.”, “오랜만에 완성도 높은 오페라를 본 듯하다”라며, 큰 호응을 받으며 공연은 막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