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이봉진 기자]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이사장 배영호)은 가을을 맞아 선선한 날씨와 함께 야외에서 온 가족과 외국인이 함께 전통공연을 즐길 수 있는 ‘문화공간활용 전통공연-디 아트스팟 시리즈’를 개최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10월 한 달간 국립중앙박물관, 천안예술의전당, 아산 현충사 등 세 곳의 문화공간에서 각 공간의 특성을 살린 다채로운 무대를 선보인다.
먼저 10월 5일부터 9일까지(추석 당일 제외) 국립중앙박물관 야외 열린마당에서 열리는 ‘디 아트스팟 시리즈-국립중앙박물관 편’은 ‘위대한 유산 오늘과 만나다’라는 공연명으로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이 국립중앙박물관에서 2017년부터 진행해 온 프로그램이다.
최근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로 국내외 관람객들의 발길이 늘고 있는 국립중앙박물관에서 펼쳐지는 이번 공연은 ‘유형유산의 보고(寶庫)에서 만나는 무형유산 공연’을 주제로 K-콘텐츠 열풍에 힘을 더한다.
'2024 위대한 유산 오늘과 만나다'의 최주연무용단 공연. (사진제공=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10월 5일 서의철가단, 연희집단The광대를 필두로, 7일에는 국악밴드그라나다&FCD무용단, 사물놀이한맥&최주연무용단, 8일에는 줄타기보존회와 양주별산대놀이보존회, 마지막 9일에는 중앙국악관현악단, 국악단 소리개가 출연한다.
국립중앙박물관 휴관일인 6일을 제외한 4일간 민요, 사물놀이, 탈춤, 줄타기 등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에 등재된 종목들과 더불어 케이팝과 접목한 국악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을 관람할 수 있다.
10월 11일과 12일에는 천안예술의전당 앞 천안예술공원 수변무대에서 ‘디 아트스팟 시리즈-천안예술의전당 편’이 열린다. 특히 이번에는 천안예술의전당 기획공연 ‘2025 파크콘서트’와 연계해 진행되는 행사로 호수 경관과 어우러지는 전통 기악·성악 공연을 준비해 펼쳐져 더욱 기대된다.
11일에는 민속합주단 감흥과 소리ON이 전통음악과 영화음악, 퓨전국악을 선보이며, 12일에는 소리꾼 유태평양과 한웅원밴드가 판소리를 재즈로 재해석한 무대를 펼친다. 이어 천안 지역 예술단체 공간이 민요와 퓨전국악으로 친숙하게 관객과 호흡한다.
10월 18일과 19일에는 ‘2025 현충사 달빛야행’*과 연계한 ‘디 아트스팟 시리즈-아산 현충사 편’이 진행된다.
현충사의 야간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경관 조명과 미디어파사드가 어우러져 전통공연의 매력을 더한다. 특히 현충사 내 충무문, 고택, 잔디광장의 공간 특성을 살린 전통공연은 ‘성웅 이순신’의 정신이 깃든 유적지로서 특별한 감동을 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옥의 고즈넉함이 느껴지는 고택에서는 거문고 명인 이형환과 대금 명인 이용구의 산조음악을 렉처 콘서트로 관람할 수 있으며, 삼현육각보존회와 경기시나위보존회의 공연까지 전통음악의 정취를 흠뻑 느낄 수 있다.
줄타기보존회의 ‘줄광대의 화려한 비상 : 판줄’ 공연. (사진제공=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경내 잔디광장에서는 줄광대 남창동을 중심으로 줄타기를 통해 삶의 정서를 풀어내는 예인집단 아재와 공간의 공연이 열리고, 충무문 앞 광장에서는 서울예술대학교 한국음악단의 흥겨운 연희 무대와 중앙대학교 국악관현악단의 웅장한 무대가 펼쳐진다.
또한 공연이 펼쳐지는 각 문화공간에서는 한지 탈과 실팽이 만들기, 버나돌리기와 국궁 체험과 같은 부대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관람객들에게 더욱 풍성한 전통문화 체험을 제공하여 축제의 즐거움을 더할 예정이다.
문화공간활용 전통공연 ‘디 아트스팟 시리즈’는 무료로 관람이 가능하며, 이용자의 편의를 위한 휠체어석 등 배려 관람석이 운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