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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더 오를까?” 자고 나면 뛰는 금값

김민혁 기자 | 입력 : 2025-10-17 10:15

“얼마나 더 오를까?” 자고 나면 뛰는 금값
[비욘드포스트 김민혁 기자] 금값이 연일 상승세를 이어가며 사상 최고치 행진을 펼치고 있다. 미·중 무역 갈등 재점화와 글로벌 금리 인하 기조가 맞물리면서 안전자산인 금으로 자금이 몰리고 있다.

16일 한국표준금거래소에 따르면 순금 1돈(3.75g) 시세는 전 거래일 대비 약 0.94% 상승하며 86만 원대를 돌파했다. 지난 9월 1일 1돈당 68만 원 수준이었던 금 시세는 한 달 반 만에 약 26.76% 상승하며 가파른 오름세를 보인다. 최근 들어 하루 단위 변동 폭도 커지며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금값 상승의 배경에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이 있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11월 1일부터 중국산 제품에 100%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했다. 이에 따라 글로벌 무역 긴장이 다시 높아졌고, 시장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금에 대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되고 있다.

글로벌 투자자들은 경기 침체 리스크와 지정학적 불안 속에서 금을 선택하는 흐름을 보인다. 또한, 국내 금 시장에서도 투자 수요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국내 금 시세는 국제 시세보다 소폭 높은 수준을 유지하며 이른바 ‘김치 프리미엄’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이는 국내 실물 금 수요가 해외보다 빠르게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상승세가 단기 조정 구간을 거치더라도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의 금리 인하 기조와 미·중 갈등이 지속되는 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은 쉽게 꺼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뱅크오브아메리카와 소시에테제네랄은 향후 금 가격이 온스당 5,000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했다. 금이 단순한 투자 수단을 넘어 불확실한 시대의 가치 저장 수단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news@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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