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7개월 만에 단기자금 ETF 중 1·3·6개월 수익률 1위…‘달러 파킹’ 수요 흡수
미국채·금융채·회사채 등 액티브 투자…만기기대수익률 연 4.22%·저비용 보수(0.05%)
/삼성자산운용
[비욘드포스트 신용승 기자]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며 안전자산인 ‘달러’에 대한 선호 현상이 뚜렷해지는 가운데, 고금리 달러 자산에 투자해 이자와 환차익을 동시에 노리는 ‘달러 파킹형’ 상장지수펀드(ETF)가 투자자들의 필수 피난처로 주목받고 있다.
삼성자산운용은 지난 5월 상장한 ‘KODEX 미국머니마켓액티브’ ETF가 국내 상장된 달러 파킹형 ETF 중 1개월 1.7%, 3개월 7.2%, 6개월 10.5% 달성해 수익률 1위를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
KODEX 미국머니마켓액티브는 미국 초단기채권 등 안전자산과 달러에 동시 투자하는 미국 머니마켓 ETF다. 변동성이 크게 확대되면서 투자자들은 리스크를 최소화하면서도 달러 기반의 단기 자금 투자처로 활용할 수 있다. 원화를 달러로 환전할 필요 없이 직접 미국 머니마켓에 투자할 수 있으며, ETF 한 주의 가격을 약 10달러 수준으로 책정해 고객이 수익률을 직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등 투자 편의성을 높였다. 미국 중앙은행(Fed)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해 연 3.50~3.75%가 됐음에도 한국 기준금리(연 2.50%)보다 높아 투자 매력이 높다.
단순히 미국 국채에만 투자하는 상품과 달리, 미국 국채뿐만 아니라 신용등급 AAA~A급의 우량 금융채, 회사채 등 다양한 단기 금융상품에 전략적으로 분산 투자한다. 이를 통해 국채 대비 높은 추가 가산금리(Credit Spread)를 확보함으로써 ‘플러스 알파’ 수익을 창출한다. 평균 듀레이션(가중평균만기)은 0.11년으로 초단기로 유지해 금리 변동에 따른 가격 위험은 최소화하면서도, 연 4.22%(YTM·만기기대수익률)의 높은 이자 수익을 매월 분배금으로 지급하는 것이 특징이다. 현재 월 평균 약 0.44%를 기록하고 있다.
더불어 파킹형 상품의 특성상 비용 절감이 곧 수익률 직결되므로, 보수가 낮은 상품이 유리하다. 해당 ETF는 총 보수가 연 0.05%으로 동종 달러 단기자금 ETF 보수 대비 낮아, 장기적으로 복리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구조다.
삼성자산운용은 단순 보유를 넘어 투자 성향에 맞춘 ‘KODEX 미국머니마켓액티브 활용법 3선’을 제안했다.
첫번째로 안정형 투자자를 위한 ‘원화·달러 균형 배분’ 전략이다. 국내 원화 머니마켓 ETF와 KODEX 미국머니마켓액티브를 5:5 혹은 6:4 비율로 분산 보유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원-달러 환율 변동성을 자연스럽게 헤지(hedge)하면서, 안정적인 금리 수익을 챙길 수 있다.
두번째로 적극형 투자자를 위한 ‘환율 타이밍’ 전략이다. 평소에는 분산 투자하다가, 달러 강세(환율 상승) 국면에서는 미국 머니마켓 비중을 늘려 환차익을 극대화하고, 반대로 원화 강세(환율 하락) 시기에는 국내 머니마켓으로 자금을 이동시켜 환차손을 방어하는 방식이다. ETF의 장점인 실시간 매매를 활용해 시장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다.
세번째로 은퇴자 등 현금 흐름이 중요한 투자자를 위한 ‘월배당 극대화’ 전략이다. 포트폴리오의 40%는 KODEX 미국머니마켓액티브로 채워 달러 자산의 안정성을 확보하고, 나머지 60%는 고배당 커버드콜 ETF를 조합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원화와 달러로 매월 들어오는 안정적인 월배당 시스템을 구축해 포트폴리오의 안정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높일 수 있다.
신현진 삼성자산운용 매니저는 “현재 달러 환율이 높은 수준이지만, KODEX 미국머니마켓액티브는 연 4.22% 수준의 높은 만기수익률(YTM)을 제공하고 있다”며 “환율이 횡보하더라도 안정적이고 매력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으며, 달러 강세로 인한 고환율 시기에 환율 상승 시 환차익을 통한 추가 수익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