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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공장·창고 거래 ‘숨 고르기’…연초 대비 회복 흐름은 유지

이종균 기자 | 입력 : 2025-12-12 16:43

대형 거래 줄고 중형급 중심 재편…“거래 저점은 이미 통과”

[비욘드포스트 이종균 기자] 올해 10월 전국 공장·창고 거래 시장이 단기 조정 국면에 들어섰지만, 연초 대비 회복 흐름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 거래가 주춤한 가운데 중형급 위주의 보수적인 거래 패턴이 나타나며 시장이 숨 고르기에 들어간 모습이다.

알스퀘어의 부동산 분석 조직 RA(알스퀘어 애널리틱스)는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5년 10월 전국 공장·창고 거래 규모가 7,325억 원, 거래 건수는 294건으로 집계됐다고 12일 밝혔다. 이는 전월(1조 1,377억 원·337건)과 비교해 거래 규모는 35.6%, 거래 건수는 12.8% 감소한 수치다.
지난 6월 이후 이어지던 회복 흐름이 10월 들어 다소 조정된 양상이다. 대형 거래가 시장을 견인하던 이전 달과 달리, 이달에는 거래 규모와 건수가 모두 줄어들며 보수적인 거래 분위기가 나타났다. 다만 거래 감소가 급격한 위축보다는 조정 국면에 가깝다는 평가다.

10월 공장·창고 거래, ‘숨 고르기’하며 연초 대비 회복 흐름./알스퀘어
10월 공장·창고 거래, ‘숨 고르기’하며 연초 대비 회복 흐름./알스퀘어


거래 구성에서도 변화가 감지됐다. 1천억 원을 넘는 대형 거래가 없었던 대신, 경기도 이천에 위치한 창고시설이 814억 원에 거래되며 10월 최대 거래로 기록됐다. 시장의 무게 중심이 대형에서 중형급 거래로 이동한 셈이다.
단기 조정에도 불구하고 연초와 비교하면 회복 흐름은 분명하다. 올해 1월 공장·창고 거래 규모는 5,238억 원, 거래 건수는 251건이었다. 이를 기준으로 보면 10월 거래 규모는 39.9%, 거래 건수는 17.1% 증가한 수준이다. 평균 거래 지표에서도 점진적인 체력 회복이 확인된다.

올해 1~3월 평균 거래 규모는 7,155억 원이었으나, 최근 3개월 평균 거래 규모는 9,618억 원으로 34.4% 상회했다. 누적 거래액은 연초 거래 축소의 영향으로 크지 않지만, 중기 추세선은 완만한 우상향 흐름을 그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알스퀘어는 이를 두고 2023년 초 조정 국면 이후 2024년을 거쳐 현재까지 공장·창고 시장이 등락을 반복하면서도 점진적인 회복 국면에 들어섰다고 평가했다. 월별 변동성은 크지만, 시장의 바닥은 이미 지났다는 판단이다.

알스퀘어 리서치센터는 공장·창고 시장의 특성상 대형 거래 유입 여부에 따라 월별 지표 변동성이 클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연초 대비 흐름을 종합적으로 보면 거래 저점은 이미 통과한 상태로 보고 있다.

리서치센터는 “공장·창고 시장은 대형 거래 유무에 따라 단기 등락 폭이 크게 나타난다”며 “현재는 연초 대비 거래 저점을 지나 회복 국면에 진입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제조업과 물류 업황, 금리 여건이 안정될 경우 중기적인 회복 흐름은 더욱 분명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핵심 입지를 중심으로 한 실수요는 유지되고 있는 만큼, 당분간은 무리한 확장보다는 선택적인 거래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이종균 기자 jklee.jay526@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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