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야간거래에서 원-달러 환율, 1480원 육박...외환위기 이후 월간 기준 상승률 최고 기록
[비욘드포스트 이성구 전문위원] 원-달러 환율 상승이 심상치 않은 조짐을 보이자 외환당국이 주말에 긴급 회의를 열어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12일 야간거래에서 원-달러 환율이 1480원 진입을 앞두고 있는 등 급등하지 외환당국은 주말 긴급회의 가졌다고 기재부가 전했다. 사진=연합뉴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4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관계기관 합동 '긴급 경제장관 간담회'를 주재하고 국내외 금융·외환시장 동향을 점검하고 대응방향을 논의했다고 기재부가 전했다.
회의에는 이억원 금융위원장,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이찬진 금융감독원장, 하준경 대통령실 경제성장수석, 이스란 보건복지부 1차관, 박동일 산업통상부 산업정책실장이 참석했다고 기재부는 설명했다.
통상의 외환·금융 당국자의 범위를 넘어 복지부·산업부까지 논의에 참여했다는 것은 외환시장의 주요 수급주체인 국민연금 해외투자분과 수출업체 달러보유분까지 포괄적으로 살펴본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하지만 회의 결과에 관해선 별도 메시지를 내놓지 않았다.
구윤철 부총리는 주말 금융감독원 한국은행 등 관련부처 긴급회의를 열어 심상찮은 환율 대응책 회의를 가졌다고 기재부가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휴일 오후 긴급 회의를 소집한 것은 그만큼 외환시장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는 의미로 보인다.
이달 원-달러 환율 평균은 1,470원을 넘어 외환위기 이후 월간 기준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지난 12일 원-달러 환율의 주간거래 종가는 1,473.7원이었지만, 야간거래에서는 장중 1,479.9원까지 오르며 1,500원에 다가서기도 했다.
이성구 전문위원 news@beyondpo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