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이종균 기자] 대우건설은 김보현 사장이 지난 10일부터 14일까지 일정으로 투르크메니스탄을 방문해 추가 사업 추진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15일 밝혔다.
김 사장은 방문 기간 투르크메니스탄 수도 아슈하바트에서 열린 영세중립국 선언 3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하고,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하메도프 국가 최고지도자와 세르다르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을 각각 예방했다.
투르크메니스탄은 독립기념일 다음으로 중요한 국경일로 꼽히는 12월 12일 ‘국제 중립의 날’에 맞춰 매년 대규모 기념행사를 개최한다. 투르크메니스탄은 1995년 유엔(UN) 총회에서 영세중립국 지위를 공식 인정받았다. 영세중립국은 자위 목적을 제외하고 타국 간 전쟁에 참여하지 않는 대신, 국가의 독립과 영토 보전을 보장받는 국가를 의미한다. 이번 영세중립국 선언 30주년 기념행사에는 한국 기업으로는 대우건설이 초청됐다.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왼쪽)을 예방중인 대우건설 김보현사장(오른쪽)./대우건설
김 사장은 지난 10일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하메도프 국가 최고지도자를 예방한 자리에서 “영세중립 선언 30주년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현재 수행 중인 미네랄 비료공장 공사를 시작으로 다양한 사업 분야로 협력을 확대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하메도프 국가 최고지도자는 “한·투르크메니스탄 협력 관계에서 대우건설의 역할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대우건설이 추진 중인 석유화학·가스 플랜트 및 인프라 분야 사업에 대한 지속적인 협력을 당부했다.
이어 지난 11일 대통령궁에서 세르다르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을 만난 김 사장은 “현지화율을 높이고 인력 양성에도 힘써 투르크메니스탄과 함께 성장하는 협력 모델을 만들어 가겠다”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민간기업으로서 양국 관계 발전에도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세르다르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은 “석유화학과 가스 산업이 중요한 투르크메니스탄에서 대우건설의 적극적인 사업 참여를 기대한다”며 “내년 한국 방문 시 대우건설 현장도 직접 방문하고 싶다”고 화답했다.
공식 일정 이후 김 사장은 대우건설이 시공 중인 미네랄 비료공장 현장을 방문해 공사 진행 상황과 안전 관리 전반을 점검하고 현장 직원들을 격려했다. 대우건설은 지난 10월 투르크메나밧에서 연산 35만 톤 규모의 인산비료와 10만 톤의 황산암모늄을 생산할 수 있는 미네랄 비료공장 기공식을 열고 본격적인 공사에 착수했다.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은 2022년 첫 방문 이후 올해까지 총 8차례 투르크메니스탄을 방문하며 신규 시장 개척에 공을 들여왔다. 그 결과 대우건설은 미네랄 비료공장 수주를 통해 투르크메니스탄 첫 진출에 성공했으며, 이를 계기로 현지 파트너십을 강화하며 사업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이번 김보현 사장의 방문을 통해 투르크메니스탄과의 파트너십을 한층 공고히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석유화학 플랜트뿐 아니라 다양한 인프라 사업 분야로 진출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