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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연초 분양시장, 3040세대 눈길 끄는 ‘초품아’ 어디?

이종균 기자 | 입력 : 2025-12-16 15:17

올해 청약당첨자 10명 중 8명 이상 3040…아파트 매매거래 2건 중 1건 이상 3040

3040 대다수 초등학생 자녀 둔 학부모…높은 주택 수요에 ‘초품아’ 주거 가치 ‘高高’

[비욘드포스트 이종균 기자] 연말 연초 분양시장에 초등학교를 품은 아파트를 뜻하는 ‘초품아’가 주요 핵심 키워드로 떠오르고 있다. 부동산 시장에서 초등학생 자녀가 있는 3040세대의 영향력이 점점 커지면서 ‘초품아’의 강세는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1~10월까지 전국 청약 당첨자 6만6,682명 가운데 3040세대가 차지하는 비율은 80.4%로 전년 동월 대비 2.1%P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 청약 당첨자 10명 중 8명 이상이 3040세대인 셈이다. 최근 주거 트렌드로 ‘얼죽신’이 떠오르며 3040세대를 중심으로 신축 선호현상이 심화한 것으로 분석된다.
태화강 센트럴 아이파크./대우건설
태화강 센트럴 아이파크./대우건설


아파트 매매시장에서도 3040세대의 영향력은 커지는 추세다. 올해 1~10월 전국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47만2,373건으로 이 중 3040세대는 25만3,627건(53.7%)을 차지했다. 전국 아파트 매매 2건 중 1건 이상이 3040세대에서 나온 것이다. 매년 그 비중도 늘어나고 있다. 2022년 46.4%였던 3040세대의 아파트 매매거래 비중은 △2023년 52.8% △2024년 52.9% △2025년 53.7%로 계속 증가하고 있다.

이처럼 부동산 ‘큰 손’으로 떠오른 3040세대 대부분은 초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라는 특징이 있다. 이들은 등하굣길의 안전성을 중심으로 자녀들의 교육 여건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이러한 3040세대 학부모에게 ‘초품아’는 주거 선택의 우선적인 기준이 되고 있다.
주택산업연구원이 발표한 ‘2025 주거 트렌드’ 조사에 따르면, 3040세대의 주거 선택 시 가장 중요한 고려 요인 중 하나로 ‘교육환경(21%)’이 꼽혔다. 또 한국갤럽 등이 발표한 ‘2025 부동산 트렌드 설문조사’ 결과에서도 ‘자녀 교육 여건 우수성’의 비율은 전년 대비 9%P 이상이 상승했다. 부동산 시장에서 학부모 3040세대의 비중이 높아진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 규제 속에서도 뜨거운 ‘초품아’ 청약 열기…지방에서도 1년 최고가 기록하며 ‘승승장구’

이런 분위기 속에서 올해 ‘초품아’ 청약 열기도 뜨거웠다. 청약홈에 따르면 올해 12월 경기 의왕시 소재 ‘의왕시청역 SK뷰 아이파크’는 450세대(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1순위에서 총 2,038건의 청약접수가 몰리며 평균 4.5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청약 마감을 달성했다. 10.15 부동산 대책에 따른 대출 규제를 받는 곳임에도 청약 흥행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단지 바로 옆에 이전 신설될 예정인 고천초등학교가 가깝다는 점이 3040세대의 높은 호응을 얻은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지난 4월에는 충북 청주시 소재 ‘청주 테크노폴리스 아테라 2차’가 평균 109.66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청약 마감에 성공한 바 있다. 바로 옆에 초등학교 신설이 예정된 것이 특징이다. 또 7월에는 대구 수성구 소재 ‘범어 2차 아이파크’가 평균 75.2대 1로 1순위에서 모두 마감됐다. 동산초가 바로 인근에 자리하고 있다는 점이 청약 결과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최근 집값 상승세도 뚜렷하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부산 남구 대연동에 자리한 ‘대연 힐스테이트 푸르지오’ 전용 84㎡가 올해 11월 10억원(4층)에 매매되며 최근 1년 최고가를 기록했다. 지난해 11월 실거래가 8억1,500만원(18층)보다 2억원 가까이 오른 금액이다. 이 단지는 용소초등학교가 바로 인근에 자리하고 있다.

또 전북 전주시 덕진구 송천동에서는 ‘에코시티자이2차’ 전용 84㎡가 올해 11월 6억4,500만원(16층)에 거래되며 최근 1년 최고가를 찍었다. 이 단지 역시 전주자연초가 바로 인근에 자리한 ‘초품아’ 입지를 확보하고 있다.

◆ 연말 연초 분양시장, 광역시 ‘초품아’ 유망 분양현장 어디?

이런 가운데, 연말 연초 분양시장에서 ‘초품아’ 유망 단지가 눈길을 끌고 있다.

울산광역시 중구 반구동 일원에서는 12월 중 한국자산신탁이 시행하고, HDC현대산업개발이 시공하는 ‘태화강 센트럴 아이파크’ 전용 84㎡ 총 704세대가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이 단지는 바로 앞에 내황초등학교와 내황유치원이 자리하고 있다. 또 단지 내 커뮤니티에 독서실, 도서관 등 교육시설과 풀코트 실내체육관, 파크 라운지가 마련될 예정이다. 파크 라운지는 실내에서 편안하게 휴식할 수 있는 공간으로 자녀들의 등하원 버스를 기다릴 수 있는 셔틀 스테이션과 연동된다. 이밖에 주변에 자리한 태화강과 동천강을 바라볼 수 있는 조망권(일부 세대)을 확보한 아파트로 높은 희소가치가 기대되며 인근에 다수의 재개발 추진과 함께 울산 트램 1호선(2029년 개통 예정)과 제2명촌교(가칭, 2029년 준공 예정) 등의 교통개발 호재까지 예고돼 있어 향후 주거 가치는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대우건설은 부산광역시 동래구 안락동에서 ‘동래 푸르지오 에듀포레’를 이달 중 선보일 계획이다. 바로 앞에 충렬초가 자리하고, 주변으로는 충렬중·고, 혜화여중·여고 등 모든 학군이 갖춰져 있다. 여기에 단지 내에는 독서실, 키즈카페, 공유오피스, 작은도서관 등 학습 커뮤니티도 마련될 예정이다. 총 1,481세대 중 전용 74~84㎡ 474세대가 일반에 분양된다.

인천광역시 남동구 간석동에서는 한화 건설부문과 포스코이앤씨가 ‘포레나더샵 인천시청역’을 내년 1월 중 공급할 예정이다. 단지 바로 앞에 상인천초가 자리하며, 반경 1㎞ 내에 상인천중·구월중·간석여중·신명여고·인제고·인천예술고교 등이 위치한다. 전용 39~84㎡ 총 2,568세대 중 735세대가 일반 분양된다.

이종균 기자 jklee.jay526@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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