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이봉진 기자] 서울시향은 오는 1월 29일(목) 롯데콘서트홀과 30일(금)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필리프 조르당의 브루크너 교향곡 9번'을 개최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공연은 유럽 무대에서 가장 매력적인 지휘자 중 한 명으로 손꼽히는 필리프 조르당이 서울시향의 지휘봉을 처음 잡는 무대라는 점에서 클래식 팬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조르당은 빈 국립 오페라와 파리 국립 오페라 등 세계 최고의 오페라 극장을 거쳤으며, 2027년 시즌부터는 프랑스 국립 오케스트라를 이끌 예정인 명실상부한 '거장'이다.
서울시향과 조르당의 첫 호흡을 알릴 레퍼토리는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만년 걸작 '메타모르포젠'과 브루크너의 '교향곡 9번'이다. 두 곡 모두 작곡가의 생애 마지막 시기에 작곡된 작품들로, 깊은 성찰과 치유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공연의 포문을 여는 '메타모르포젠'은 지휘자와 23명의 현악 연주자만이 무대에 오르는 독특한 편성이 특징이다.
제2차 세계대전 말기, 폐허가 된 고향과 독일 문화예술계의 붕괴를 목격한 슈트라우스의 비극적 소회와 상실감이 작품 전반에 깔려 있다.서로 다른 선율들이 끊임없이 변형되고 확장되는 과정을 통해 역사의 상흔을 치밀하게 그려낼 예정이다.
공연의 대미는 브루크너의 마지막 교향곡인 '9번'이 장식한다. 브루크너가 생의 끝자락까지 공을 들였으나 끝내 4악장을 완성하지 못한 채 세상을 떠나 '미완의 교향곡'으로 남은 작품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레오폴트 노바크 판본이 연주된다.
단 3개의 악장만으로도 압도적인 규모를 자랑하는 이 곡은 인간의 고통과 구원, 삶과 죽음의 문제를 우주적 스케일로 풀어낸다.
특히 저음 현과 금관악기가 층층이 쌓아 올리는 선율은 거대한 성당 안에 있는 듯한 공간감을 선사하며, 3악장에서는 바그너 튜바의 깊고 따뜻한 음색이 코랄처럼 번지며 깊은 여운을 남길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서울시향은 2026년 시즌부터 평일 정기공연 시작 시간을 기존 오후 8시에서 오후 7시 30분으로 변경해 운영한다.
티켓 예매는 서울시향 누리집과 콜센터, 놀(Nol) 티켓 및 각 공연장 예매처(롯데콘서트홀, 예술의전당)를 통해 가능하다. 가격은 좌석 등급에 따라 1만 원부터 12만 원까지이며, 서울시향 누리집 회원은 10%, 만 24세 이하 회원은 본인에 한 해 4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