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억원 금융위원장이 28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현안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뉴시스
[비욘드포스트 신용승 기자] 금융당국이 삼성전자 등 국내 우량주 단일 종목을 기초로 한 2배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도입을 추진한다. 해외로 빠져나가는 증시 자금을 다시 국내로 불러들이기 위한 조치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2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해외에는 고배율 레버리지 상품이 출시돼 있는데 국내에서는 출시가 안 된 비대칭 규제로 인해 다양한 ETF에 대한 투자 수요가 국내에서 충족되지 못하고 있다”며 “규제를 신속히 개선해서 우리 자본시장의 매력을 높일 수 있도록 하려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국내 우량주 단일 종목 기초로 한,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 허용을 추진한다”며 “플러스(+)·마이너스(-) 2배 정도로 글로벌스탠더드에 맞춰서 하고, 투자자 보호 장치도 강화해 균형있게 가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최근 반도체 슈퍼사이클(초호황기)에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주가 급등했다. 홍콩 증시 등 해외에서는 삼성전자 단일 종목에 대한 2~3배 레버리지 ETF가 상장돼 있어 국내 투자자금이 빠져나가는 걸 막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금융당국은 고위험 상품 확대에 따라 투자자 보호 장치도 함께 강화에 나선다. ETF 사전 교육을 신설하고 기본 예탁금 적용 확대를 해외 레버리지 ETF에 추가하는 등 구체적 투자자 보호 방안을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다. 신용승 기자 credit_v@beyondpo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