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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5만달러 무너지면 재앙될 것"...영화 '빅 쇼트' 주인공 마이클 배리 경고

이성구 전문위원 | 입력 : 2026-02-04 15:00

버리, "비트코인, 가치저장 수단으로서의 지위 상실"..."추가 하락할 경우 죽음의 소용돌이에 진입할 것"

[비욘드포스트 이성구 전문위원] 영화 ‘빅쇼트’의 실제 주인공인 이자 마이클 버리가 가상화폐 대장주인 비트코인 가격이 5만달러선이 깨질 경우 재앙이 시작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영화 '빅쇼트'의 주인공 마이클 버리가 3일(현지시간) 비트코인이 5만달러선이 무너지면 재앙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사진=게티 이미지
영화 '빅쇼트'의 주인공 마이클 버리가 3일(현지시간) 비트코인이 5만달러선이 무너지면 재앙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사진=게티 이미지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2008년 금융위기를 예측했던 그는 자신의 서브스택(Substack)을 통해 “비트코인은 지난 10월 정점 대비 40%나 폭락하며 ‘가치 저장 수단’으로서의 지위를 상실했다”고 진단했다.
비트코인이 단순한 조정을 넘어, 기업들의 연쇄 매도를 부르는 자가 증식형 ‘죽음의 소용돌이’에 진입할 수 있다는 것이다.

버리는 비트코인이 금이나 은처럼 화폐 가치 하락(디베이스먼트)을 방어하는 헤지 수단으로 기능하지 못하고 있으며, 철저히 투기적 자산임이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버리는 “비트코인의 하락을 멈추거나 늦출 수 있는 실제 사용 사례(organic use case)가 전무하다”며 “추가 하락은 거대 보유자들의 재무제표를 급격히 악화시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이번 하락장은 트럼프 대통령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최저 수준인 7만 3000달러 선 붕괴와 맞물려 시장의 공포를 키우고 있다.
 마이클 버리는 비트코인이 고점대비 이미 40% 하락하며 가치저장 수단으로의 지위를 상실했다고 지적했다. 자료=블룸버그통신
마이클 버리는 비트코인이 고점대비 이미 40% 하락하며 가치저장 수단으로의 지위를 상실했다고 지적했다. 자료=블룸버그통신

버리는 가장 주목해야 할 부문은 ‘기업 보유 물량’이 뇌관이 될 수 있다는 점이다.

지난 몇 년간 스트래티지(MSTR)를 비롯한 약 200개 상장 기업들이 비트코인을 대량 매수하며 가격을 부양해왔지만, 이것이 부메랑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기업의 재무 자산에 ‘영원함’이란 없다”며 "기업은 보유 자산을 시가 평가해야 하는데, 비트코인 가격이 계속 떨어질 경우 리스크 관리자들이 경영진에게 매도를 권고할 수밖에 없다"는 논리다.

버리는 구체적으로 세계 최대 기업 암호화폐 보유사인 ‘스트래티지’를 지목하며, “비트코인이 여기서 10%만 더 하락하면 수 십억 달러의 평가손실을 입게 되고 자본 조달 시장에서 사실상 퇴출당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는 곧 강제 청산으로 이어져 가격 하락을 가속화하는 악순환을 만든다.

버리는 가상자산의 위기가 전통 자산 시장, 특히 귀금속 시장으로 전이될 가능성도 제기했다. 그는 최근 금과 은 가격의 동반 하락 원인 중 하나로 비트코인 폭락을 지목했다.

기업 재무 담당자와 투기 세력들이 비트코인 손실을 메우거나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수익이 난 토큰화된 금·은 선물 포지션을 급하게 청산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버리는 “지난달 말 비트코인 하락 여파로 약 10억 달러 규모의 귀금속이 청산된 것으로 보인다”며 “비트코인이 5만달러까지 추락할 경우, 채굴 기업들의 파산과 함께 토큰화된 금속 선물 시장이 ‘블랙홀’로 빨려 들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물 ETF의 등장도 양날의 검이 되고 있다.

버리는 ETF가 비트코인의 투기적 성격을 오히려 부추겼으며, 증시와의 상관관계를 높였다고 분석했다. 현재 비트코인과 S&P500 지수의 상관계수는 0.50에 육박한다.

설상가상으로 자금 이탈도 가속화되고 있다. 지난 1월 마지막 열흘 중 3일 동안 비트코인 ETF에서 대규모 자금 유출이 발생했다.

다만 시장 일각에서는 버리의 경고가 과도하다는 반론도 나온다.

가상자산 시가총액이 1조 5,000억 달러 수준으로 쪼그라들어 전체 금융 시장에 미칠 시스템 리스크는 제한적이라는 주장이다.

이성구 전문위원 news@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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