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우형 케이뱅크 은행장이 5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IPO(기업공개)를 동력으로 SME(개인사업자·중소기업) 시장 진출과 플랫폼 비즈니스 기반 구축, 디지털 자산 분야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신용승 기자
[비욘드포스트 신용승 기자] “케이뱅크는 대한민국 제1호 인터넷 전문은행으로서 독보적인 혁신성과 높은 성장성을 갖춘 디지털 자산 전문 은행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이번 상장을 통해 대한민국 금융 혁신의 선두주자로 거듭날 것입니다.”
최우형 케이뱅크 은행장은 5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IPO(기업공개)를 동력으로 SME(개인사업자·중소기업) 시장 진출과 플랫폼 비즈니스 기반 구축, 디지털 자산 분야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케이뱅크는 세 번의 기업공개 도전 끝에 오는 3월 5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을 앞두고 있다.
지난 2016년 1월 국내 1호 인터넷은행으로 출범한 케이뱅크는 기존 시장에 없던 완전히 새로운 디지털 뱅킹 경험을 제공하며 새로운 영역을 개척해 왔다.
2020년 국내 최초로 고객이 은행에 방문할 필요가 없는 100% 비대면 주택담보대출 상품을 출시해 시장의 관심을 집중시켰고, 2024년에는 국내 첫 개인사업자 보증서 대출을 100% 비대면으로 선보였다. 이 밖에도 신용대출과 전세대출 등 여신 상품과 예·적금,파킹통장(플러스박스), 자동목돈모으기 서비스(챌린지박스) 등 경쟁력 있는 수신 상품을 전면 비대면으로 제공하고 있다.
최 행장은 “작년 말 기준으로 고객 수는 1550만명을 이미 넘어섰고 여신, 수신 모두 놀라운 성장세로 증가하고 있다”며 “국내 전체 디지털 자산 투자 예치금의 약 70% 이상을 확보해 디지털 자산 비즈니스를 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케이뱅크가 뱅킹 비즈니스와 전략적 파트너십 관점에서 기존 은행이나 다른 인터넷 전문은행과 차별되는 명확한 경쟁 우위를 확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 행장은 “테크 기반의 효율적 조직 운영을 통해서 압도적인 비용 효율성과 고객에게 사랑받는 혁신적인 UI(사용자인터페이스)·UX(사용자경험)는 기존 은행이 따라올 수 없는 핵심 경쟁력”이라며 “케이뱅크가 추구하고 있는 오픈 에코 시스템(Open Ecosystem) 개방형 생태계 전략은 이제 케이뱅크의 상징과도 같은 전략 방향이다”고 밝혔다.
케이뱅크는 특정 플랫폼에 속해 있다기보다는 업비트, 무신사, 네이버페이 등 다양하고 경쟁력 있는 파트너사와 상품 및 서비스 확장을 통해서 금융의 유일한 Baas(서비스형 뱅킹) 공급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앞서 케이뱅크는 지난 2024년 고객 기반 확대, 건전성 개선에 따른 실적 개선 등 차별화된 성과를 실현한 바 있다.
최 행장은 2025년에도 성장성, 건전성, 본원적 수익성 면에서 계속해서 시장을 압도하는 성과를 다시 한 번 증명했다고 밝혔다. 케이뱅크는 지난 한 해 동안 약 280만명의 신규 고객을 확보했고, 가계 대출 규제 환경에서도 두 자릿수의 대출 성장을 이뤄냈다.
또한 최근 금융업권의 건전성이 일부 악화되고 있는 것과는 반대로 케이뱅크의 연체율, 대손 비용율은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
수익성 면에서는 2024년 가상자산 예치금 이용률 인상에 따른 거래소 기여 이익이 크게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본원적 뱅킹 비즈니스에서 창출된 수익의 대폭 확대로 2년 연속 1000억원 이상의 당기 순이익을 시현했다.
케이뱅크는 상장으로 유입될 자본을 활용해 여·수신 상품의 라인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아울러 ▲SME 시장 진출 ▲Tech 리더십 강화 ▲플랫폼 비즈니스 확대 ▲디지털자산을 비롯한 신사업 투자 등 미래 성장에 집중 투자에 나선다.
먼저 SME 시장을 본격 공략한다. 현재 가계대출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기업대출로 단계적으로 확장해 2030년까지 가계와 SME 비중을 5대 5로 맞춘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대출심사모형(CSS)을 고도화하고 SME 전용 상품 라인업을 강화한다. 특히 업계 최초로 출시한 비대면 개인사업자 부동산담보대출을 적극 활용해 건전성과 성장을 동시에 추구할 계획이다.
플랫폼 비즈니스 기반도 강화한다. 주식·채권은 물론 가상자산, 금 등 대체투자까지 아우르는 상품군을 구축하고,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기업과의 제휴도 확대한다.
디지털 자산 생태계 확장에도 박차를 가한다. 케이뱅크는 태국과 아랍에미리트(UAE) 등과 스테이블코인 기반 해외송금·결제 인프라 구축을 위한 협력을 추진해 보다 효율적인 국경 간 자금 이동을 지원하는 디지털 금융 허브로 도약할 계획이다. 상장 후 확보된 자금을 바탕으로 전담 조직 확대와 기술 내재화에 집중해, 국내외 제도에 부합하는 차세대 디지털 금융 표준을 선도해갈 방침이다.
이 밖에도 AI 인프라 확충과 앱 편의성 개선, 정보 보호 시스템 고도화 등 Tech 리더십 강화에 투자해 기술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릴 예정이다.
상장 이후 면밀한 리스크 관리를 통해 건전성이 담보되는 자산 성장을 이어나갈 것도 약속했다.
최 행장은 “케이뱅크는 2022년에서 2023년 건전성 악화에 대응해 신용 리스크 관리 전 영역을 개선해 왔다”며 “여신 정책, 자산 포트폴리오, CSS 모델, 대안 정보 적용 등 폭넓은 리스크 관리 강화를 강도 높게 진행해서 이제 그 구체적인 성과가 분명하게 확인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저신용대출 연체율이 안정적인 수준으로 관리되면서 은행의 전체적인 연체율과 배송 비용률이 크게 하락했다”며 “상장 이후 매우 큰 폭의 성장을 계획하고 있는 케이뱅크인 만큼 면밀한 리스크 관리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케이뱅크의 공모규모는 총 6000만주이며, 희망공모가는 8300원~9500원으로 희망공모가 범위 상단 기준 공모금액은 5700억원이다. 상장 완료 시 7250억원의 과거 유상증자 자금이 추가로 BIS비율 산정 때 자본으로 인정받게 돼 약 1조원에 달하는 자금 유입 효과가 예상된다.
케이뱅크는 10일까지 진행하는 수요예측을 거쳐 12일 공모가를 확정한다. 일반 청약은 오는 20일과 23일 이틀에 걸쳐 진행되며, NH투자증권과 삼성증권, 신한투자증권을 통해 가능하다. 상장일은 오는 3월 5일이다.
최우형 케이뱅크 은행장은 “시장의 눈높이를 반영해 이전 대비 공모가를 낮추고 상장일 유통가능물량을 조정하는 등 주주친화적 공모구조를 마련했다”며 “확보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역량을 강화해 고객과 주주 모두에게 신뢰받는 혁신 금융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