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연속 당기순이익 3조원대 기록
1조1500억원 규모 역대 최대 환원
PBR 0.82배로 추가 상승 여력 높아
우리금융지주 본사 전경./우리금융지주
[비욘드포스트 신용승 기자] 우리금융지주가 지난해 호실적과 주주환원 확대에 힘입어 나흘 연속 '신고가 랠리'를 진행 중이다. 이달에만 25% 넘게 상승했지만 아직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배 미만으로 추가적인 상승 여력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연초 이후 우리금융지주 주가는 35.18%(전날 종가 기준)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27.06%), KB금융·신한지주·하나금융지주 등 10개 종목으로 구성된 KRX 은행 지수(31.33%)의 수익률을 상회하는 수치다. 이날 14시 16분 기준 우리금융은 전 거래일 보다 3.04% 오른 3만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3만9750원까지 오르며 지난 9일부터 4일 연속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이는 지난해 우리금융이 2년 연속 당기순이익 3조원을 넘기며 펀더멘털(기초체력)을 개선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올해 역대 최대인 1조1500억원 규모의 주주환원에 나선다는 소식도 매수세를 키웠다.
우리금융의 지난해 연간 당기순이익은 3조141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91% 증가했다. 수익구조 다변화에 기반한 견조한 이익 창출력에 보험사 신규 편입 효과가 더해진 결과다.
앞서 우리금융은 지난해 7월 동양생명과 ABL생명을 자회사로 편입하며 은행, 증권, 보험 등을 계열사로 둔 종합금융그룹으로 탈바꿈했다.
특히 지난해 비이자이익은 종합금융그룹 완성에 따른 균형 잡힌 사업포트폴리오에서 창출한 수수료 수익과, 유가증권·외환·보험 관련 손익이 고르게 성장하며 전년 대비 약 25% 대폭 상승했다.
호실적을 기반으로 우리금융은 역대 최대인 1조1500억원 규모의 주주환원에 나설 예정이다. 핵심경영지표인 보통주자본비율(CET1)이 12.9%로 전년 대비 약 80bp(1bp=0.01%p) 큰 폭 향상됐기 때문이다.
CET1은 회사의 손실 흡수력을 보여주는 지표로, 숫자가 높을수록 배당·자사주 매입 등 주주환원 확대에 필요한 잉여자본이 커진다.
우리금융은 지난해 결산배당금으로 주당 760원을 확정, 누적 배당금은 역대 최대인 주당 1360원에 달한다. 현금배당성향은 31.8%(비과세 배당 감안 시 35%)로 금융지주 중 최고수준을 기록했다.
올해에는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를 전년 대비 약 33% 증가한 2000억원으로 늘리는 한편, 보통주자본비율이 13.2% 이상 안정적으로 유지될 경우 상·하반기 2회로 나눠 실시할 계획이다.
기업 장부 가치 대비 주가 수준을 나타내는 수치인 PBR이 아직 1배 미만인 점도 주가에는 긍정적 요인이다. 현재 은행주 주가 상승 현상은 전세계적으로 발생하고 있으며 대형 은행주가 PBR 1배를 하회하고 있는 국가는 한국 외에 거의 없기 때문이다.
전날 기준 우리금융의 PBR은 0.82배다. 같은 날 KB금융이 은행주 처음으로 PBR 1배를 기록한 만큼 금융지주에 대한 시장의 관심도 높다.
하나증권 최정욱 연구원은 은행주 상승 랠리는 아직 진행형이라며 "CET1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아 그동안 타행대비 더 높은 리스크프리미엄을 적용했던 우리금융과 중소형은행들의 경우 양호한 자본비율 방어력과 큰폭의 총주주환원율 상승이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은행들의 목표주가를 평균 약 15% 내외 상향하고, 현 은행 평균 PBR은 약 0.69배로 추가 상승 여력은 약 30% 이상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