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한종훈 기자] KT 이사회가 발표한 지배구조 쇄신 방향에 대해 KT 새노조가 "껍데기뿐인 쇄신“이라며 정면 비판했다.
지난 9일 KT 이사후보추천위원회(이추위)는 정기주주총회에 추천할 사외이사 후보 3명을 확정했다.
ESG 분야에는 윤종수 현 KT ESG위원회 위원장, 미래기술 분야에는 김영한 숭실대 전자정보공학부 교수, 경영 분야에는 권명숙 전 인텔코리아 대표를 각각 추천하기로 했다. 회계 분야는 공석으로 두고 내년 정기주주총회에서 선임하기로 했다.
또 기존의 ‘사외이사 4명 일괄 교체’ 방식에서 분산형 교체 구조로 전환한다. 사외이사 평가제 도입과 이사회 투명성 강화를 위한 제도적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10일 KT 새노조는 공식 논평을 통해 “이사회 발표는 고질적인 지배구조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지라기보다, 소나기를 피하기 위한 면피용 대책에 가깝다”며 “껍데기뿐인 쇄신을 넘어 인적 적폐 청산과 실질적인 지배구조 개혁이 필요하다”고 비판했다.
특히 재추천된 윤종수 이사에 대해 KT 새노조는 “현 ESG위원회 위원장으로서 대규모 해킹 사태 은폐 의혹과 사회적 신뢰 추락에 막중한 책임이 있는 인물이다"며 "파행적인 이사회 운영을 방조한 인물을 다시 후보로 올린 것은 주주와 국민을 기만하는 행위다"고 강조했다.
사외이사 평가제에 대해 KT 새노조는 "도입은 긍정적이나 그 기준과 과정이 외부로 투명하게 공개되어야 한다"며 "노동조합의 의견이 실질적으로 반영돼 무능하고 책임 없는 이사가 '셀프 연임'을 통해 장기 집권하는 폐단을 끊어내는 실질적인 도구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KT 새노조는 "김영섭 사장은 즉각 인사권 행사를 중단하고, 차기 대표이사 후보와 이사회가 중심이 되어 인사 적폐를 청산할 수 있는 길을 열어야 한다"며 "경영실패의 책임이 있는 나머지 사외이사들도 순차적인 교체를 약속해야 한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KT 새노조는 "이사회의 발표가 면피용 대책인지, 아니면 진정한 쇄신의 의지인지 끝까지 감시하겠다"며 "강력한 퇴진 투쟁에 나설 것임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