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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아이돌 출신 이상현 에세이 '망돌의 이력서' 출간

이순곤 기자 | 입력 : 2026-06-04 10:35

데뷔보다 어려웠던 현실 '망돌의 이력서'가 전한 기록

[신간] 아이돌 출신 이상현 에세이 '망돌의 이력서' 출간
[비욘드포스트 이순곤 기자] K-팝 산업의 화려한 성공담 이면에 가려졌던 청춘의 이야기를 담은 에세이가 출간됐다.

애플북스는 그룹 BTL 출신 이상현 작가의 에세이 '망돌의 이력서'를 펴냈다고 4일 밝혔다. 이 책은 아이돌 데뷔를 꿈꾸며 연습생 시절을 보낸 뒤 무대를 떠나 다시 사회로 돌아온 한 청년의 경험을 담고 있다.
이 작가는 약 8년 동안 연습생 생활과 200회가 넘는 오디션을 거쳐 2014년 그룹 BTL로 데뷔했다. 그러나 팀은 데뷔 후 1년도 채 되지 않아 사실상 활동을 중단했다. 책은 아이돌 활동 자체보다 그 이후 삶에 초점을 맞춘다.

K-팝 산업은 글로벌 음악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지만, 데뷔에 실패하거나 짧은 활동 뒤 무대를 떠난 이들의 이야기는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했다. '망돌의 이력서'는 이 같은 사각지대에 놓인 청춘들의 현실을 개인의 경험을 통해 풀어낸다.

저자는 학업과 일반적인 진로를 뒤로한 채 오랜 시간 데뷔를 목표로 살아온 청년들이 꿈이 좌절된 뒤 어떤 선택을 하게 되는지 이야기한다. 특히 내신 5등급과 토익 450점, 짧은 아이돌 활동 경력이라는 이력을 약점이 아닌 자산으로 재해석하는 과정을 담았다.
책은 연습생 생활과 오디션 과정에서 체득한 성실함과 적응력, 협업 능력, 무대 경험 등이 사회생활에서도 경쟁력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실제로 저자는 이후 hy(옛 한국야쿠르트) 홍보마케팅팀을 거쳐 현재 국내 대기업에서 AI 관련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최근 청년 세대 사이에서는 진로 변경과 재도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망돌의 이력서'는 실패를 경험한 뒤 새로운 길을 찾는 과정을 통해 꿈의 좌절이 곧 인생의 실패를 의미하지 않는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애플북스 관계자는 "'망돌의 이력서'는 화려한 K-팝 산업의 이면에서 기록되지 않았던 청춘의 시간을 담은 책"이라며 "무대 밖에서도 삶은 계속된다는 현실적인 이야기를 전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sglee640@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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