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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이앤씨, 제주 5500억 복합발전소 단독 수주

이종균 기자 | 입력 : 2026-06-15 17:01

[비욘드포스트 이종균 기자] DL이앤씨는 제주 구좌읍 동복리에 들어설 5500억원 규모 동제주 복합발전소 건설 공사를 단독 수주했다고 15일 밝혔다.

DL이앤씨는 한국동서발전과 동제주 복합발전소 건설 공사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식은 지난주 울산 한국동서발전 본사에서 열렸다. 박상신 DL이앤씨 대표와 권명호 한국동서발전 사장 등이 참석했다.
DL이앤씨가 지난 11일 한국동서발전과 동제주 복합발전소 건설 공사 계약을 체결했다. (왼쪽부터) 박상신 DL이앤씨 대표와 권명호 한국동서발전 사장/DL이앤씨
DL이앤씨가 지난 11일 한국동서발전과 동제주 복합발전소 건설 공사 계약을 체결했다. (왼쪽부터) 박상신 DL이앤씨 대표와 권명호 한국동서발전 사장/DL이앤씨
동제주 복합발전소는 총 발전용량 150㎿급 가스복합발전소다. 한국동서발전이 발주했다. DL이앤씨는 설계·조달·시공과 시운전까지 전 공정을 맡는다. 발전소는 2030년 준공을 목표로 한다.

제주는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이 전국 지자체 가운데 높은 지역으로 꼽힌다. 다만 태양광과 풍력은 날씨와 시간대에 따라 발전량이 달라진다. 발전량 변동이 커지면 전력망 안정성이 흔들릴 수 있다. 동제주 복합발전소에는 전압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동기조상기를 설치한다. 전력망 상태에 따라 전기를 공급하거나 흡수하는 설비다.

DL이앤씨는 발전소 기본설계 역량을 수주 경쟁력으로 내세웠다. 동제주 복합발전소의 핵심 설비는 가스터빈과 스팀터빈, 배열회수보일러다. DL이앤씨는 설비별 성능 특성을 분석해 운전 조건에 맞춘 설계를 제안했다. 전력 수요가 많은 시간대뿐 아니라 출력을 낮춰 운전하는 구간에서도 연료 효율을 유지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제주는 육지보다 발전소 공사 난도가 높다. 대형 터빈과 주요 기자재를 해상으로 옮겨야 한다. 기상 여건도 공정 관리 변수다. DL이앤씨는 2009년 제주내연발전소 2호기를 준공한 경험을 이번 사업에 활용할 계획이다.

공정 관리에는 선진 프로젝트 관리 공법인 AWP를 적용한다. AWP는 설계와 구매, 시공, 시운전 과정을 세분화해 하나의 플랫폼으로 관리하는 방식이다. 필요한 자재와 인력을 미리 배치하고 공정 간 간섭 요인을 줄이는 데 쓰인다. DL이앤씨는 2021년 DL케미칼 여수 제2공장 증설 공사에 이 공법을 도입했다.

동제주 복합발전소에는 향후 청정 수소 발전 전환이 가능한 터빈도 들어간다. 기존 천연가스 기반 설비를 수소 연료 기반 발전으로 바꿀 수 있도록 여지를 둔 것이다. 정부가 전력수급계획에서 수소·암모니아 발전 확대를 제시한 만큼, 발전업계에서는 기존 발전 인프라의 저탄소 전환이 주요 과제로 떠올랐다.

DL이앤씨는 최근 에너지 전환 분야 수주를 넓히고 있다. 지난 3월 엑스에너지와 소형모듈원전 표준화 설계 계약을 맺었다. 에쓰오일 열병합발전소 신규 건설, 부천 열병합발전소, 분당 복합화력발전소 현대화 사업도 수행하고 있다.

유재호 DL이앤씨 플랜트사업본부장은 "청정 수소 발전 전환은 신규 발전소 건설보다 가동 중단 기간을 줄이고 비용도 낮출 수 있는 저탄소 발전 솔루션"이라며 "플랜트 분야에서 쌓은 경험과 수소 등 미래 기술을 결합해 수주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권명호 한국동서발전 사장은 "음성 천연가스 발전소에 이어 제주에서 후속 신규 부지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며 "DL이앤씨와 제주도민에게 안정적이고 깨끗한 에너지를 공급할 발전소를 짓겠다"고 밝혔다.

이종균 기자 jklee.jay526@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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