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김신 기자] 국내 기업과 콘텐츠의 해외 진출이 확대되는 동시에 글로벌 기업과 IP가 한국과 아시아 시장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찾는 흐름도 이어지고 있다. 더블유코리아는 MICE와 문화, 엔터테인먼트를 기반으로 국가와 산업을 넘나드는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기업·기관·콘텐츠를 연결하는 글로벌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김욱 더블유코리아 대표에게 글로벌 사업의 방향과 현지화 전략, 프로젝트를 통해 축적하는 네트워크의 가치에 대해 들어봤다.
더블유코리아 김욱 대표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Q. 더블유코리아가 글로벌 비즈니스에 집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A. 해외에서 한국에 대한 관심은 높지만, 그 관심을 실제 비즈니스로 연결하기 위해서는 현지 시장에 대한 이해와 네트워크, 커뮤니케이션, 운영 역량이 함께 필요합니다. 반대로 해외 기업이나 기관이 한국 시장에 진출할 때도 비슷한 어려움을 겪습니다.
이 과정에서 한국과 해외 시장 사이에서 기업과 기관, 사람과 콘텐츠를 연결하는 역할이 필요하다고 봤습니다. 더블유코리아가 글로벌 사업을 확대하게 된 배경이기도 합니다.
Q. ‘기획에는 국경이 없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요?
A. 국가와 언어, 문화는 다르지만 기업과 기관이 새로운 시장과 고객을 만나고자 하는 목표에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좋은 아이디어라면 반드시 한국 시장에만 머물 필요는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아이디어의 본질을 유지하면서 현지 시장에 맞게 재구성하고 실제 프로젝트로 구현할 수 있느냐입니다.
그래서 저는 기획에는 국경이 없지만, 실행에는 철저한 현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Q. 글로벌 프로젝트에서는 현지화가 특히 중요하겠군요.
A. 그렇습니다. 한국에서 성공한 프로그램을 해외에 그대로 적용한다고 해서 같은 결과를 기대할 수는 없습니다. 한국과 영국, 사우디아라비아, 인도, 일본은 문화뿐 아니라 비즈니스 관행과 커뮤니케이션 방식도 다릅니다.
글로벌 프로젝트에서 중요한 것은 한국의 방식을 일방적으로 적용하는 것이 아닙니다. 프로젝트가 가진 핵심 가치와 메시지는 유지하면서 현지 참가자와 기업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참여할 수 있는 형태로 구현해야 합니다.
Q. MICE와 K-POP, 문화 프로젝트를 함께 다루는 이유도 궁금합니다.
A. 저희는 MICE와 Culture, Entertainment를 완전히 분리된 산업으로만 바라보지 않습니다.
국제 비즈니스 행사에 K-컬처 프로그램을 결합하거나 문화축제에 B2B 네트워킹을 더할 수 있습니다. K-POP 프로젝트 역시 공연 자체에 머무르지 않고 관광과 브랜드, 팬 경험, 콘텐츠, 글로벌 마케팅으로 확장할 수 있습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프로젝트가 어느 카테고리에 속하는지가 아니라 고객이 원하는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어떤 요소를 어떻게 결합하느냐라고 봅니다.
Q. 더블유코리아가 말하는 글로벌 사업은 일반적인 해외 진출과는 조금 다른 것 같습니다.
A. 맞습니다. 저희가 지향하는 글로벌 사업은 한국의 기업이나 콘텐츠를 해외에 소개하는 일방향 모델에 국한되지 않습니다.
한국 기업과 콘텐츠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동시에 해외 기업과 기관, 글로벌 IP가 한국과 아시아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찾을 수 있도록 연결하는 양방향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고자 합니다.
한국에서 해외로 나가는 흐름과 해외에서 한국으로 들어오는 흐름을 모두 이해하고, 각 시장에 필요한 기업과 기관, 사람을 연결하는 것이 더블유코리아가 구축하고자 하는 플랫폼입니다.
Q. 프로젝트를 통해 구축한 글로벌 네트워크는 어떻게 활용하고 있나요?
A. 하나의 프로젝트에서 만난 기업이 다음 프로젝트의 파트너가 되기도 하고, 한 국가에서 형성한 네트워크가 다른 시장으로 진출하는 기반이 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저희는 개별 프로젝트의 성과뿐 아니라 그 과정에서 만들어지는 관계를 중요하게 봅니다. 프로젝트가 끝난 뒤에도 관계와 정보를 축적하고 이를 다음 사업으로 연결하려고 합니다.
프로젝트가 네트워크가 되고, 네트워크가 다시 새로운 비즈니스를 만드는 구조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Q. 장기적으로 더블유코리아를 어떤 글로벌 기업으로 만들고 싶으신가요?
A. 한국 기업이 해외 시장에 진출할 때, 반대로 해외 기업이 한국과 아시아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을 때 자연스럽게 더블유코리아를 떠올릴 수 있었으면 합니다.
특정 국가나 산업에 한정되기보다 기업과 기관, 사람과 콘텐츠를 연결하고 그 과정에서 새로운 관계와 사업 기회를 만들어내는 글로벌 파트너가 되는 것이 목표입니다.
결국 더블유코리아가 지향하는 것은 단순히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회사가 아니라 서로 다른 시장과 산업을 연결해 새로운 비즈니스가 시작될 수 있는 접점을 만드는 회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