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하이·난징, 하얼빈·대련과 일본 도쿄 등 3개 권역 9개 탐방단 운영
“현장에서 느끼고 체험하는 역사교육 대전환”…보건교사·안전요원 등 동행
‘2026년 국외 독립운동 유적지 탐방단’출정식 모습. /경기도교육청
경기=비욘드포스트 송인호 기자 안민석 경기도교육감이 강조해 온 현장 체감형 역사교육이 중국과 일본의 독립운동 유적지에서 본격적으로 펼쳐진다.
도교육청은 미래 세대의 올바른 역사관을 정립하고 독립운동가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해 총 9개 팀으로 구성된 ‘2026년 국외 독립운동 유적지 탐방단’이 출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탐방은 지난 22일부터 오는 31일까지 중국 상하이·난징과 하얼빈·대련, 일본 도쿄 등 3개 권역에서 진행된다.
도내 고등학생과 역사 교사 등 총 647명이 참여하며 각 탐방단은 권역별로 3박 4일간의 역사 탐방에 나선다.
도교육청은 학생들이 교과서 속 독립운동의 역사를 현장에서 직접 확인하고 독립운동가들의 정신을 체감할 수 있도록 탐방지를 다양하게 구성했다.
탐방단은 동아시아 곳곳에 남아 있는 항일 독립운동의 주요 거점을 찾아 독립운동의 역사적 의미를 집중적으로 살펴볼 예정이다.
◇임시정부 청사부터 안중근·이봉창 의거지까지 현장 탐방
상하이·난징 권역 탐방단은 항저우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와 윤봉길 의사 기념관, 난징 리지샹 위안소 유적진열관 등을 방문한다.
학생들은 일제의 탄압 속에서도 독립운동을 이어간 임시정부의 발자취를 따라가며 중국을 중심으로 전개된 항일 투쟁의 역사와 독립운동가들의 삶을 현장에서 배우게 된다.
하얼빈·대련 권역 탐방단은 안중근 의사가 의거를 펼친 하얼빈 현장과 뤼순감옥, 관동법원구지 등을 찾는다.
안 의사의 독립운동 정신과 순국 과정을 되새기고 만주 지역에서 펼쳐진 의열 투쟁의 역사도 집중적으로 탐구한다.
도쿄 권역 탐방단은 3·1운동의 도화선이 된 2·8독립선언의 거점인 재일한국YMCA와 이봉창 의사의 의거 현장인 사쿠라다몬 등을 둘러본다.
학생들은 일본 중심부에서 독립을 외쳤던 조선 청년과 유학생들의 저항정신을 살펴보고 2·8독립선언이 국내 3·1운동으로 이어진 역사적 의미를 되짚을 예정이다.
◇10시간 이상 사전 역사 프로젝트…24시간 안전 대응체계 가동
이번 일정은 유적지를 둘러보는 단순한 해외 탐방을 넘어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조사하고 질문하며 역사를 체험하는 교육과정으로 운영된다.
참가 학생들은 출국에 앞서 권역별 독립운동 역사와 인물, 유적지를 주제로 10시간 이상의 사전 역사 프로젝트 활동을 마쳤다.
현장에서 배울 내용을 미리 조사하고 탐구함으로써 각 유적지가 지닌 의미를 더욱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도교육청은 해외에서 대규모 학생 탐방이 진행되는 만큼 안전관리에도 각별히 주의를 기울였다.
탐방단마다 보건교사와 안전관리 요원을 배치해 모든 일정에 동행하도록 했으며 돌발 상황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24시간 비상 대응체계도 구축했다.
탐방에 참여한 한 학생은 “교과서에서 글로만 배웠던 독립운동 현장을 직접 찾아 눈으로 확인할 수 있게 돼 감회가 새롭다”며 “선조들이 걸었던 독립운동의 길을 따라가며 우리 역사를 더욱 깊이 이해하고 돌아오겠다”고 말했다.
안민석 교육감 체제의 도교육청은 이번 탐방을 학생들이 현장의 역사를 직접 느끼고 체감하는 ‘역사교육 대전환’의 계기로 삼을 방침이다.
아울러 미래 세대가 올바른 역사관과 자긍심을 확립하고 평화와 인권의 가치를 갖춘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현장 중심 역사교육을 지속해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