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시의회 재상정 앞두고 시의원·장애인단체 등 20명 간담회
50m 수영장·다목적 체육관·편의시설 등 이용자 요구 설계 반영
“장애의 벽 허무는 체육시설”…민관 협력으로 사업 돌파구 모색
지난 26일 반다비체육센터 건립을 위한 소통 간담회 참석자들의 기념촬영 모습. /용인시
용인=비욘드포스트 송인호 기자 용인특례시가 시의회에서 세 차례 제동이 걸린 ‘반다비 체육센터’ 건립 사업을 재 추진한다. 내달 시의회 재상정을 앞두고 시의원과 장애인단체, 체육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이용자 요구를 시설 설계와 운영에 반영하기 위한 공감대 형성에 나섰다.
시는 28일 처인구 삼가동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지난 26일 ‘용인 반다비 체육센터 건립 소통 간담회’를 열고 사업 추진 현황을 공유하는 한편 건립을 위한 공동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반다비 체육센터 설계에 앞서 실제 시설을 이용하게 될 장애인과 체육 관계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구체적인 요구사항을 향후 설계와 운영계획에 반영하기 위해 마련됐다.
◇세 차례 부결 후 다시 소통 테이블…시의회 재상정
간담회에는 시 관계자를 비롯해 시의회 자치행정위원회 소속 의원, 용인시장애인체육회와 장애인 종목단체, 한국장애인부모회 용인시지부, 경기도농아인협회 용인시지회, 용인시장애인자립생활센터 관계자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시는 참석자들에게 반다비 체육센터 건립 사업의 추진 과정과 세부 계획을 설명한 뒤 자유토론을 통해 시설 이용과 운영에 필요한 의견을 들었다.
특히 이번 간담회는 반다비 체육센터 공유재산 관리계획이 시의회에서 세 차례 부결된 이후 마련됐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시는 사업 필요성과 시설의 구체적인 기능을 공유하고 실제 이용자의 목소리를 설계에 반영해 사업 추진의 돌파구를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참석자들도 향후 150만 대도시 위상에 걸맞은 50m 규격 수영장과 장애인을 위한 반다비 체육관 건립 필요성에 공감한 것으로 전해졌다.
◇샤워실부터 셔틀버스까지…“실제 이용자 요구 설계에 담는다”
장애인단체 대표들은 이날 ▲샤워실·탈의실 등 편의공간 확대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이용시간 합리적 배분 ▲다목적 체육공간 및 대회 유치 환경 조성 ▲셔틀버스 운행과 장애인 전용 주차구역 확보 등 구체적인 요구사항을 제시했다.
시는 가족 탈의실 등 장애인 편의공간 확충 필요성에 공감하고 설계 과정에서 샤워 꼭지 수를 늘리고 물 튀김 방지벽을 설치하는 등 세부적인 이용 편의까지 반영하기로 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불편 없이 수영장을 함께 이용할 수 있도록 운영 기준도 마련한다.
다목적 체육관에는 접이식·가변형 관람석을 설치해 평상시 생활체육뿐 아니라 각종 대회와 행사 개최가 가능하도록 공간 활용도를 높일 계획이다.
장애인의 이동 편의를 위해 충분한 주차공간을 확보하고 대중교통 이용이 쉽도록 미르스타디움 진입 동선도 최적화할 방침이다.
◇국비 40억원 확보…“장애인·비장애인 함께하는 체육공간”
반다비 체육센터는 처인구 삼가동 용인미르스타디움 임시주차장 부지에 주차타워를 포함해 연면적 2만3700㎡ 규모로 건립될 예정이다.
앞서 시는 문화체육관광부 생활밀착형 장애인형 국민체육센터 건립 공모를 통해 이미 국비 40억원을 확보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이용하는 공공체육시설로 조성해 장애인 생활체육 활성화와 지역사회 통합의 거점으로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반다비’라는 이름은 2018년 평창 동계패럴림픽 마스코트인 반달가슴곰에서 따왔다.
시는 이번 간담회를 통해 체육 인프라 확충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확인된 만큼 제시된 의견을 사업계획에 반영해 내달 시의회 임시회에 공유재산 관리계획을 다시 상정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공유재산 관리계획이 세 차례 시의회에서 부결된 만큼 관계자들의 이해와 협조를 구하고 이용자 중심의 체육시설을 만들기 위해 간담회를 마련했다”며 “장애의 벽을 허무는 반다비 체육센터가 용인에 건립될 수 있도록 시의회의 적극적인 배려와 협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