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통신, "일부 개인투자자들, 레버리지ETF에서 자금 유출...기본예탁금 강화와 PC에서만 거래 허용 조치 영향 커"
[비욘드포스트 이성구 전문위원]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단일종목 주가를 2배 추종하는 레버리지ETF 거래 규모가 지난 6월 피크때 대비 무려 4%까지 급락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분석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추종하는 레버리지ETF의 거래추이. 자료=블룸버그통신
3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들의 투기와 신용융자 급증으로 주식시장 과열의 주범으로 지목됐던 레버리지ETF가 정부의 규제 강화 등의 영향으로 거래량이 급락한 것은 물론 일부 투자자들이 자금을 빼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당국은 지난 19일부터 레버리지ETF의 기본예탁금을 기존 1000만원에서 3000만원으로 상향한데다 PC에서만 거래할 수 있도록 규제를 강화했다. 이 통신은 이같은 규제 조치가 도입되면서 상황은 완전히 바뀌었다고 지적했다.
30일 한국거래소와 코스콤 CHECK에 따르면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28일까지 개인투자자들은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16종에 대해 1조7730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이에 따라 기초지수 수익률 2배를 추종하는 레버리지ETF 순자산총액이 지난 27일 기준으로 50억달러로 급감했다. 지난 6월 말 피크때는 무려 114억달러에 달했다.
레버리지ETF에 대한 규제가 지난 19일 시행된이후 거래규모가 피크때 대비 무려 4%까지 급감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
블룸버그인텔리전스의 레베카 신 애널리스트는 "레버지리ETF에서 자금이 빠져나가고 있는 것은 글로벌 빅테크 분야에서 투자자들이 매도에 나선 것과 무관하지 않다"며 "한국 증권당국의 규제 강화도 이같은 유출 흐름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지난 11일 자본시장연구원은 기초지수 수익률의 2배를 추종하는 국내 레버리지 ETF의 순자산총액(AUM)은 지난 6월 말 39조4000억원으로 2016년 말 3조원 대비 13.1배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연평균 증가율로 환산하면 31.1%에 해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