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대·경희대·단국대·용인대·한국외대 용인 내 5개 대학 300명 참여
“청년들 우정 나누고 꿈·끼 발산하는 자리…내년엔 참여·지원 더 확대”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4일 용인아르피아에서 열린 용인청정대학체전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용인시
용인=비욘드포스트 송인호 기자 용인특례시가 청년들의 아이디어를 실제 정책으로 옮긴 첫 대학 연합 체육행사를 열며 지역 대학 간 교류와 청년정책 참여의 폭을 넓혔다.
특히 청년들이 직접 제안한 아이디어를 시가 정책으로 채택하고 예산을 투입해 행사로 구체화했다는 점에서 단순한 대학 체육대회를 넘어 ‘청년 참여형 정책’의 새로운 모델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시는 5일 수지구 용인아르피아 축구장에서 지역 5개 대학 학생들이 참여한 ‘2026 용인청정(청년정책)대학체전’을 지난 4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강남대학교와 경희대학교 국제캠퍼스, 단국대학교 죽전캠퍼스, 용인대학교, 한국외국어대학교 글로벌캠퍼스 학생들을 비롯해 이상일 시장, 장정순 용인시의회 의장과 시의원, 대학 총장·부총장 및 관계자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청년 아이디어가 실제 정책으로…이상일 “좋은 의견 바로 반영”
이번 체전은 시가 청년을 단순한 정책 수혜자가 아닌 정책을 함께 만드는 주체로 끌어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출발점은 지난해 7월 열린 제5기 용인청년정책네트워크 청년정책 제안대회였다.
당시 청년들이 대학 간 교류와 체육활동을 통해 우정을 쌓고 꿈과 끼를 펼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 달라고 제안했고 시가 이를 정식 정책으로 채택했다.
시는 2000만원의 예산을 편성한데 이어 지난 4월부터 참가 대학을 모집했다.
이후 대학 관계자들과 네 차례 간담회를 갖고 경기 종목과 일정, 안전관리 대책 등을 함께 논의하며 행사를 준비했다.
이 시장은 개회사에서 “청년의 눈높이에 맞는 훌륭한 정책을 시정에 반영하기 위해 ‘용인청년정책네트워크’를 가동하고 있다”며 “지난해 청년들이 서로 우정을 나누고 체육활동을 통해 꿈과 끼를 발산하는 자리를 만들면 좋겠다는 너무나 좋은 의견이 나와 바로 올해부터 대학체전을 열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참석해 준 5개 대학 관계자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더 많은 대학이 함께할 수 있도록 시에서도 지원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4일 용인아르피아에서 열린 용인청정대학체전 참가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용인시
◇캠퍼스 울타리 넘어 하나로…축구·줄다리기에 응원 열기 ‘후끈’‘
캠퍼스의 울타리를 넘어 용인의 미래를 함께 열어가자’는 취지로 열린 체전에서는 축구와 전략 줄다리기, 정책 퀴즈대회, 대학별 응원 공연 등이 이어졌다.
가장 뜨거운 열기를 보인 축구대회에서는 강남대와 한국외대, 경희대와 용인대가 각각 예선전을 치렀다.
단국대와 용인대가 결승에서 맞붙었고 팽팽한 승부 끝에 연장전과 승부차기까지 이어지며 용인대가 초대 우승을 차지했다.
전략 줄다리기에서도 용인대가 한국외대와 결승에서 치열한 승부를 펼친 끝에 정상에 올랐으며 경기 중간에는 대학별 응원단 공연이 펼쳐지면서 대학 간 경쟁을 넘어 축제 분위기를 더했다.
학생들은 경기장에서는 승리를 위해 경쟁했지만 경기 밖에서는 서로 응원하고 격려하며 학교의 경계를 넘어 교류하는 시간을 가졌다.
◇체육대회에 ‘청년정책’ 접목…정책 참여 주체로 키운다
이번 행사의 또 다른 특징은 체육대회에 청년정책을 접목했다는 점이다.
정책 퀴즈대회에서는 일자리와 주거, 교육, 복지·문화, 참여·권리 등 청년 생활과 밀접한 5개 분야에서 20개 문제가 출제됐다.
학생들이 경기를 즐기면서 용인시 청년정책과 청년의 권리, 정책 참여 방법 등을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최종 우승은 단국대 수학교육과 정민석 학생에게 돌아갔다.
시는 이번 체전을 계기로 지역 대학과 청년들의 연결망을 강화하고 청년들이 직접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정책 결정 과정에도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체전은 대학별 경기 결과를 넘어 참가자들이 서로의 학교와 문화를 이해하고 스포츠를 매개로 하나의 공동체를 경험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청년들이 정책의 대상에 머물지 않고 직접 참여하고 목소리를 내는 주체로 성장하도록 다양한 교류와 참여 기회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이상일 시장도 첫 대학체전을 청년 참여정책의 새로운 출발점으로 삼아 내년에는 참여 대학과 지원 규모를 확대하겠다는 뜻을 표명했다.
청년의 제안에서 시작된 작은 아이디어가 용인 지역 대학을 하나로 잇는 새로운 청년 축제로 첫발을 내디딘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