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이봉진 기자] 서울시립교향악단(대표이사 정재왈, 이하 ‘서울시향’)이 오는 9일과 11일, 고전주의 실내악부터 20세기 초 관현악과 현대 창작곡을 망라하는 9월 정기공연을 연이어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이번 공연은 시대악기를 통한 원전 연주와 대규모 관현악의 현대적 사운드를 동시에 비교할 수 있는 무대로 펼쳐진다.
9일 '2026 서울시향 체임버 클래식스 V: 고전 빈' 공연 포스터. (사진제공=서울시향)
9일 세종문화회관 체임버홀에서 진행되는 '체임버 클래식스 V: 고전 빈'은 건반 악기의 역사적 흐름을 보여준다.
공연은 텔레만의 '소나타 G단조(TWV 44:33)'로 시작된다. 대위법과 프랑스풍 리듬이 교차하는 이 곡에서는 하프시코드가 사용된다. 이어 모차르트의 '피아노 삼중주 K. 564'를 포르테피아노로 연주하며, 마지막으로 모차르트 '피아노 사중주 제1번'을 현대 피아노로 들려준다.
이번 실내악 무대를 이끄는 크리스티안 베자위덴하우트는 브뤼허 포르테피아노 콩쿠르 우승자이자 현재 프라이부르크 바로크 오케스트라 예술감독으로 활동 중인 고음악 권위자다. 그는 곡의 시대적 배경에 맞춰 하프시코드, 포르테피아노, 현대 피아노를 직접 번갈아 연주하며 서울시향 현악기 단원들과 호흡을 맞춘다.
11일 롯데콘서트홀에서는 '최수열의 스크랴빈 교향곡 4번' 관현악 정기공연이 열린다.
11일 '2026 서울시향 최수열의 스크랴빈 교향곡 4번' 공연 포스터. (사진제공=서울시향)
1부에서는 9일 무대에 섰던 베자위덴하우트가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제21번'의 협연자로 다시 나선다. 행진곡풍의 1악장과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진 서정적인 2악장, 경쾌한 3악장으로 구성된 작품이다.
2부에서는 작곡가 이하느리의 서울시향 위촉 신작 'As if……II (스크랴빈의 정원)'가 세계 초연된다. 두 대의 하프와 기타, 비브라폰 등 다채로운 악기가 동원된 4관 편성의 대규모 관현악곡으로, 스크랴빈의 화성적 아이디어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입체적인 음향을 구현했다.
공연의 마지막은 스크랴빈의 교향곡 제4번 '법열의 시'가 장식한다. 단악장 구조 속에서 점진적으로 고조되는 관현악의 에너지가 특징인 작품이다.
지휘_최수열(Soo-Yeoul Choi, Conductor) / (사진제공=서울시향)
이날 지휘봉을 잡는 최수열은 서울시향 부지휘자와 부산시향 예술감독을 역임했으며, 현재 인천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 및 연세대학교 음악대학 교수로 재직 중이다. 동시대 현대음악과 후기 낭만주의 레퍼토리에서 명료한 해석을 선보여 온 지휘자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