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김신 기자] 공연의 무대가 콘텐츠 시장으로 확장되고 있다. 한정된 기간과 객석에서 관객을 만나는 공연이 이제는 막이 내린 이후에도 다양한 방식으로 소비되는 콘텐츠로 진화하고 있다. 공연 실황을 영상으로 제작해 극장에서 다시 상영하거나 OTT와 방송, 해외 시장으로 유통하면서 하나의 공연이 새로운 콘텐츠 IP로 확장되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변화는 공연을 바라보는 산업적 관점도 바꾸고 있다. 과거 공연 영상이 현장의 기록이나 홍보를 위한 부가 콘텐츠에 가까웠다면, 이제는 공연 자체를 원천 IP로 활용해 별도의 영상 저작물로 제작하고 지속적으로 유통하는 방식이 주목받고 있다. 공연이 가진 스토리와 음악, 배우, 무대 연출 등의 콘텐츠 가치를 영상으로 재구성함으로써 공연이 끝난 이후에도 새로운 관객과 수익을 만들어낼 수 있게 된 것이다.
위즈온센은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서 공연 IP의 영상화와 유통을 전문적으로 전개하고 있는 기업이다. 공연 실황을 단순히 촬영하는 데 그치지 않고 영상 문법에 맞춰 재구성해 하나의 콘텐츠로 완성하고, 극장·OTT·방송·해외 판권과 자체 플랫폼을 통해 유통한다. 공연이 가진 현장성과 작품성을 영상 콘텐츠로 확장해 새로운 시장과 관객을 만들어내는 것이 위즈온센이 주목하는 공연 IP 산업화의 핵심이다.
공연이 끝나도 콘텐츠는 계속된다...위즈온센, 공연 IP 산업화 본격화
공연을 넘어 하나의 콘텐츠 IP로...영상화에 담은 제작 역량 위즈온센의 경쟁력은 공연을 카메라에 그대로 담는 것이 아니라 영상 문법에 맞춰 다시 구성한다는 데 있다. 카메라 동선과 장면 구성, 편집 리듬 등을 활용해 공연장에서는 볼 수 없었던 시점과 디테일까지 전달한다.
공연 실황 촬영 이후에는 후반제작과 번역·자막 작업까지 이어진다. 작품을 해외에 유통하기 위해 필요한 예고편과 영문 자막 등 글로벌 세일즈 자료도 함께 제작한다. 이 과정에서 공연은 ‘한 번 보고 끝나는 무대’에서 반복 유통 가능한 콘텐츠로 변한다. 공연 제작사는 티켓 판매뿐 아니라 극장 상영, OTT, 해외 판권, 라이브뷰잉 등으로 수익원을 다각화할 수 있다.
특히 제작부터 유통까지 한 기업에서 연결한다는 점은 중소 공연 제작사에 의미가 크다. 좋은 작품을 보유하고도 영상 제작과 해외 세일즈 인프라가 부족해 IP 확장에 어려움을 겪었던 제작사들이 보다 쉽게 2차 시장에 진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자체 플랫폼으로 넓히는 공연 콘텐츠 유통망 위즈온센은 자체 공연 영상 플랫폼 ‘일루온(ILLUON)’도 운영하고 있다. 촬영과 후반제작에서 끝나지 않고 극장·OTT·해외 판권과 자체 플랫폼을 연결해 하나의 유통 구조를 구축한 것이다.
회사는 다수의 공연 실황영화를 제작·유통해 왔으며 라이브뷰잉 영역으로도 배급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해외 레거시 IP의 국내 독점권도 확보하며 국내 작품의 해외 진출뿐 아니라 해외 공연 콘텐츠의 국내 유통까지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2025년 국내 매출은 약 23억원을 기록했으며, 누적 투자유치는 15억원이다. 이러한 성과는 공연 영상이 더 이상 부가 콘텐츠에 머물지 않는다는 점을 보여준다. 하나의 공연을 제작한 뒤 얼마나 많은 플랫폼과 국가에서 반복적으로 관객과 만날 수 있는지가 공연 IP의 새로운 경쟁력으로 바뀌고 있다.
대형 뮤지컬부터 중소 공연까지...영상화 영역 확대 위즈온센은 2026년 ‘데스노트’를 비롯해, ‘긴긴밤’, ‘인사이드 미’, ‘헤이그’ 등 다양한 공연의 실황영화 제작과 후반제작을 확대할 계획이다.
눈에 띄는 부분은 중소극장 공연 IP까지 영상화 범위를 확장한다는 점이다. 대형 뮤지컬뿐 아니라 작품성과 스토리를 갖춘 중소 공연도 영상 콘텐츠로 재탄생한다면 물리적인 객석 규모와 공연 기간을 넘어 더 많은 관객과 만날 수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자막과 후반작업의 완성도도 중요한 경쟁력이 된다. 위즈온센이 제작과 함께 번역·자막, 글로벌 배급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것도 공연 콘텐츠를 해외에서 독립적인 작품으로 소비시키기 위한 전략이다. 공연 산업의 성장은 더 많은 공연을 제작하는 것만으로 이뤄지지 않는다. 이미 만들어진 좋은 공연이 얼마나 오래, 얼마나 넓은 시장에서 유통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
공연의 마지막 커튼콜이 IP의 끝이 아니라 새로운 콘텐츠의 시작이 되는 것. 위즈온센은 공연예술의 시간과 공간을 확장하는 방식으로 공연 IP의 새로운 시장을 만들고 있다.
성장지원 생태계와 함께...공연 IP 유통기업으로 도약
위즈온센은 (재)예술경영지원센터가 주관하는 ‘2026 예술분야 성장도약(스케일업) 지원사업’에 참여해 성장 기반을 강화하고 있는 예술기업이다. 액셀러레이터인 와이앤아처의 지원을 통해 사업모델 고도화와 투자·유통 네트워크 확대 등 다음 성장단계를 준비하고 있다.
위즈온센은 예술분야 창업 지원 등을 통해 공연영상이라는 새로운 시장에서 사업화 역량을 강화해왔다. 이번 성장도약 단계에서는 그동안 축적한 공연 실황 제작 경험을 자체 플랫폼과 국내외 배급망으로 연결해 제작 중심 기업에서 공연 IP 유통기업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공연영상 한 편의 성공을 넘어 다양한 공연 IP가 지속적으로 영상화되고 유통되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위즈온센의 다음 성장 과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