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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라 안성시장 “반도체산업 발전, 시민 희생 전제돼선 안 돼”

송인호 기자 | 입력 : 2026-10-25 11:28

SNS 통해 용인 반도체산단 현안 입장 밝혀…상생협약 재논의·방류수 우회 등 요구

김보라 안성시장. /안성시
김보라 안성시장. /안성시
안성=비욘드포스트 송인호 기자 김보라 안성시장이 25일 용인 반도체산업단지 조성과 관련해 “반도체산업의 발전도 중요하지만 시민의 안전과 삶보다 앞설 수는 없다”며 정부와 기업, 관계 지방정부에 실질적인 상생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김 시장은 전날 자신의 SNS에 올린 글을 통해 “국가산업의 발전을 위해 왜 안성시민이 피해를 감수해야 하느냐”고 말했다.
그는 반도체산업의 성장은 반가운 일이지만 그 과정에서 시민의 삶터와 농업환경이 위협받고 일상의 안전까지 걱정해야 한다면 올바른 발전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상생협약 15개 과제 중 2개만 완료”

김 시장은 2021년 체결한 상생협약의 이행 상황을 문제로 들었다. 협약 과제 15개 가운데 완료된 것은 2개뿐이라며, 약속 이행과 함께 달라진 여건을 반영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또 방류수 규모가 하루 최대 48만 톤으로 늘어난 데다 LNG발전소와 송전선로 문제까지 더해졌다고 거론했다. 농지를 지키기 위해 거리로 나서고 삭발한 시민들의 절박한 마음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이제는 달라져야 한다”고 했다.

◇방류수 우회·발전소 위치 조정 요구

시가 제시한 대책에는 고삼저수지 우회 방류와 LNG발전소 위치 조정, 송전선로 지중화 등이 포함됐다. 김 시장은 환경과 농업 피해를 막을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고, 기존 상생협약도 다시 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부의 책임 있는 역할도 촉구했다. 김 시장은 기후환경에너지부와 정부·지방정부·기업·주민이 함께 참여하는 협의체 구성을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반도체 대응 추진단 구성 방침

시는 환경·안전·에너지 분야 전담 공무원으로 ‘용인반도체 산업 대응 추진단’을 구성할 계획이다. 김 시장은 SK하이닉스뿐 아니라 삼성전자 반도체 국가산업단지 관련 현안까지 종합적으로 살피겠다고 했다.

김보라 시장은 "안성시의 요구가 특별한 혜택이 아니라 시민이 안심하고 살아갈 권리, 농민이 일궈온 땅에서 계속 농사지을 권리, 지역이 함께 발전할 권리"라고 재차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가산업은 함께 발전해야 하고 그 책임도 함께 나누어야 한다”며 "시민의 목소리를 듣고 안성의 삶과 미래를 지키는 데 책임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송인호 기자 sih31@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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