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고사목 11만6655본, 지난해보다 36% 증가…재해대책비 116억 투입
겨울철 긴급 방제 및 지역별 맞춤 대응…내년에 전담 조직 신설 등도 검토
27일 오후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차성수 기후환경에너지국장이 가평군 소나무재선충병 특별방제구역 지정과 경기도 대응 계획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경기도
경기=비욘드포스트 송인호 기자 경기도가 소나무재선충병 확산을 막기 위해 가평군 전역을 특별방제구역으로 지정하고겨울철 긴급 방제에 나선다. 올해 도내 피해고사목이 지난해보다 36% 늘어난 가운데 도는 “재난 상황”으로 판단하고 방제 골든타임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차성수 경기도 기후환경에너지국장은 27일 언론 브리핑에서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긴급 대응 계획을 발표했다.
도에 따르면 이달 초 기준 도내 피해고사목은 11만6655본으로 집계됐다. 이가운데 가평군 피해목은 3만7458본으로 전체의 약 3분의 1을 차지한다.
도는 기후변화로 매개충인 북방수염하늘소의 활동 기간이 길어진 점을 피해 증가의 원인으로 추정했다. 산림청은 도 요청에 따라 오는 29일 「산림재난방지법」 제46조에 근거해 가평군 행정구역 전체를 특별방제구역으로 지정할 예정이다. 양평군에 이어 도내 두 번째 지정이다.
◇가평 전역 연중 방제…겨울철 제거·파쇄 우선
특별방제구역에서는 시기 제한 없이 연중 방제 작업을 이어갈 수 있다. 경기도는 재해대책비 약 116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며, 도비 예비비도 긴급 편성했다.
매개충이 활동하지 않는 겨울철에는 피해고사목 제거와 파쇄를 우선 추진한다. 폭설과 결빙으로 산림 작업이 어려워지기 전 긴급 조치가 필요한 곳부터 방제하고 전문가 자문을 거쳐 추가 대책을 신속히 결정할 방침이다.
피해 규모에 따른 맞춤형 방제도 추진한다. 피해목이 1000본 미만인 8개 시·군은 감염목을 모두 제거해 청정지역 회복을 목표로 한다. 1000본 이상 1만본 미만인 13개 시·군에는 소구역 모두베기와 예방 나무주사를, 1만본 이상인 5개 시·군에는 수종전환과 강도간벌을 적용할 계획이다.
◇31개 시·군 광역 전략 수립…피해목 자원화 추진
도는 오는 12월까지 31개 시·군 방제를 연계하는 광역 방제전략을 마련한다. 확산 방지선과 보존가치가 큰 소나무류 보호 방안을 포함하고, 산림청·시·군·전문기관이 참여하는 지역협의회를 통해 방제 상황을 공유할 예정이다. 내년에는 재선충병 전담 조직을 신설해 지속적인 대응체계를 갖춘다.
화학적·생물학적·임업적 방제 방식도 함께 검토한다. 다른 지역 사례를 전문가 자문을 거쳐 살펴보고 효과가 확인된 방법은 신속히 적용할 방침이다. 2028년 가평에는 미이용 산림자원화센터를 조성해 피해목을 목재와 우드칩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차성수 국장은 도민들에게 소나무류를 다른 지역으로 옮기지 말고 말라 죽은 소나무를 발견하면 시·군 산림부서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