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신용승 기자] 올해 10월 국내 완성차 5개사의 글로벌 판매 실적이 엇갈렸다. 현대차와 르노코리아, KG모빌리티(KGM)의 판매가 줄었지만 기아와 GM 한국사업장이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이며 전체 판매량을 끌어올렸다.
2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기아·GM 한국사업장·르노코리아·KGM 등 국내 완성차 5개사의 지난 10월 글로벌 판매량은 총 68만3221대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달 67만2005대보다 1만1216대(1.7%) 증가한 수치다.
국내 판매는 10만5588대로 전년 동월보다 3.1% 증가했고, 해외 판매·수출은 57만6729대로 1.4% 늘었다.
업체별로 현대차는 국내 4만9042대, 해외 28만731대 등 총 32만9773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월 대비 6.3% 감소한 실적으로, 국내 판매는 8.9%, 해외 판매는 5.9% 각각 줄었다.
국내에서는 그랜저 6989대, 아반떼 5730대, 쏘나타 3894대 등 세단 1만7228대가 팔렸다. 레저용 차량(RV)은 팰리세이드 3322대, 코나 2605대, 싼타페 2469대 등 총 1만5673대가 판매됐다. 제네시스 브랜드는 G80 2124대, GV80 1814대 등을 포함해 5942대를 기록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다양한 파워트레인과 지역별 시장 상황에 최적화된 상품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수요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것"이라며 "생산 효율화와 투싼, GV80 하이브리드 등 신차 판매 확대 등을 통해 중장기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기아는 국내 5만1007대, 해외 23만9308대, 특수차량 904대 등 총 29만1219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 10.3% 증가했다. 국내 판매는 27.5%, 해외 판매는 7.2% 늘었다. 특히 국내 판매량은 현대차보다 1965대 많았다.
글로벌 최다 판매 차종은 스포티지로 5만6811대가 팔렸다. 셀토스 3만8368대, 쏘렌토 2만21대가 뒤를 이었다. 국내에서도 스포티지가 7708대로 가장 많이 판매됐고, 쏘렌토 6784대, 카니발 5570대 등이 실적을 뒷받침했다.
기아 관계자는 "지역별 수요에 맞춘 판매 전략을 통해 8개월 연속 전년비 판매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며 "남은 4분기에도 미국에서는 하이브리드, 유럽에서는 전기차 등 전동화 차량을 중심으로 판매 성장 모멘텀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GM 한국사업장은 내수 799대, 수출 4만9390대 등 총 5만189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월 대비 26.6% 증가한 규모로, 지난 3월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월간 판매량 5만대를 넘어섰다.
수출은 전년 동월보다 28.5% 증가했다.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가 3만519대로 25.7%, 트레일블레이저가 1만8871대로 33.2% 각각 늘며 실적을 이끌었다. 두 차종의 판매량에는 파생모델이 포함됐다.
KGM은 내수 2037대, 수출 4500대 등 총 6537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 31.3% 감소했다. 국내 판매는 42.4%, 수출은 24.7% 각각 줄었다.
KGM은 글로벌 수요 감소와 국내 소비심리 위축을 판매 감소 요인으로 꼽았다. 회사는 미얀마와 에티오피아 등 신흥 시장에서 현지 조립(KD) 사업을 확대하고, 국내에서는 할인·시승 행사와 고객 소통 강화를 통해 판매 회복에 나설 계획이다.
KGM 관계자는 "글로벌 수요 감소와 내수 시장 소비심리 위축 등 영향으로 판매가 줄었다"며 "글로벌 판매 확대를 위한 KD 사업 등 신흥 시장 공략 강화는 물론 시승 행사와 고객 소통 확대 등 내수 시장 대응 강화를 통해 판매를 늘려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르노코리아는 내수 2703대, 수출 2800대 등 총 5503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월 대비 23.6% 감소했지만 국내 판매는 전월보다 18.1% 늘며 3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국내에서는 아르카나 1075대와 그랑 콜레오스 1066대가 나란히 월간 판매량 1000대를 넘겼다. 두 차종의 합산 판매량은 2141대로 전체 내수 판매의 약 79%를 차지했다. 준대형 플래그십 크로스오버 필랑트도 562대 판매됐다.
수출에서는 유럽으로 향한 폴스타4가 1815대로 전체 물량의 약 65%를 차지했다. 르노 브랜드 차량은 아르카나 531대, 그랑 콜레오스 429대, 필랑트 25대 등 총 985대가 수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