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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주말~다음주 초 추이 따라 거리두기 조정

3차유행 재확산 갈림길…감소세 안보이면 거리두기 상향 불가피 "주말 검사량 감소…주말 발표 확진자 추이 중요" 주중 500명대…"저번 주말보다 확진자 늘어날 듯" 뒤늦은 귀성객·나들이객 증가…"주말 감염위험↑"

2021-02-20 09: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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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561명 발생해 사흘만에 600명 아래로 집계된 지난 19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광장에 마련된 코로나19 중구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체 채취를 받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하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500~600명 규모로 발생하면서 맞는 이번 주말, 3차 유행 재확산 여부를 판가름할 갈림길에 섰다.

방역당국은 충남 아산시와 경기 남양주시 공장 대규모 집단감염이 환자 증가에 영향을 미쳤던 이번주 평일 이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설 연휴 이동에 따른 감염 양상을 가늠해볼 수 있는 이번 주말 이후에도 증가세가 계속된다면 거리 두기 상향 조정 등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20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정부는 이번 주말과 다음주 초 국내 발생 신규 확진자 수 추이를 보고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 조정 등을 검토할 계획이다.

정부는 지난해 12월8일부터 2개월 넘게(69일) 이어온 수도권 2.5단계·비수도권 2단계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를 15일부터 이달 마지막 날인 28일까지 수도권 2단계·비수도권 1.5단계로 하향 조정했다.

운영제한 업종의 제한 시간도 오후 9시에서 10시로 완화하되,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 조치는 유지했다.

거리 두기 완화 첫주였던 이번주 환자 수는 평일 들어 급증하는 양상을 보였다. 주말 검사 결과가 반영되기 시작한 14일 304명까지 감소했던 국내 발생 확진자 수는 322명→429명→590명→590명→533명으로 집계됐다.

거리 두기 조정시 핵심 지표인 1주 하루평균 확진자 수는 2단계 수준인 300명대에서 17일부터 405.8명→423.4명→444.7명으로 2.5단계 범위(400~500명)로 증가했다.

이 같은 환자 증가에도 유행 흐름을 단정하기는 쉽지 않다.

우선 이번주에는 충남 아산시 난방기 공장(19일 0시 기준 누적 160명), 경기 남양주시 플라스틱 공장(129명) 등 대규모 집단감염이 특정 시설에서 발생했다.

또 다른 변수는 설 연휴 미뤘던 검사 증가 여부다. 설 당일 3만663건까지 줄었던 선별진료소 검사량은 지난 주말(토·일요일) 5만892건, 4만3312건으로 그 직전 주말 4만4307건, 3만4963건보다 많았다. 평일에도 일평균 7만7124건으로 연휴가 포함됐던 1주 전 7만869건보다 검사량이 늘었다.
이에 최근 늘어난 환자 규모가 일시적인 현상인지, 3차 유행 재확산 조짐인지 판단하려면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게 방역당국 판단이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18일 "(국내 발생) 증가세가 설 연휴 검사량 증가로 인한 일시적인 현상인지, 현재 3차 유행이 다시 확산되는 상황인지 판단하기에는 이르다"며 "금주 주말에서 다음주 초까지 상황을 지켜보면서 거리두기 조정과 관련해 종합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번 주말부턴 설 연휴 환자 발생 규모를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전문가들은 잠복기와 증상이 나타나 검사를 받는 기간을 고려했을 때 다음주에는 감염 정도를 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평균 코로나19 바이러스 잠복기로 보는 5~7일이 지나기 전부터 이미 설 연휴 가족 모임을 통한 감염 사례는 잇따라 확인되고 있다.

부산 해운대구 장례식장·보험회사 관련 2건(누적 37명), 부산 북구 장례식장·울산 골프연습장 관련 1건(누적 36명), 부산 영도구 가족모임 관련 1건(누적 6명), 광주 광산구 가족모임 관련 1건(누적 9명), 경북 봉화군 가족모임 1건(누적 7명) 등이 설 연휴 가족모임 전파 사례로 파악되고 있다.

당장 이번 주말 검사량 자체가 줄어 환자 수는 평일보다 줄어들 수도 있다. 따라서 현재 환자 발생 양상이 3차 유행 재확산인지, 일시적인지는 직전 주말~주초 확진자 수와 비교해볼 필요가 있다.

진단검사를 받고 집계에 반영되기까지 1~2일이 걸리는 점을 고려하면 주말 검사 결과는 일요일부터 화요일까지 영향을 미친다.

매주 일요일~화요일 환자 수를 보면 1월31일~2월2일 324명→285명→295명, 2월7일~9일 325명→264명→273명, 2월14일~16일 304명→322명→429명 등이었다.

여기에 1월17일~23일 0.82에서 최근 3주 0.95→0.96→0.96으로 올라간 감염재생산지수(감염자 한명을 통해 감염되는 사람들의 평균)에도 주목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검사량 감소에도 이번 주말에는 이전 주말보다 환자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김우주 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주말에는 검사량이 줄어서 주중보다는 확진자가 내려간다"면서도 "지난 주말 국내 발생 확진자가 하루 300명대였지만, 지금 상황을 보면 이번 주말에 더 많이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감염된 후 잠복기 5일 지나서 증상이 나오면 검사를 받고 결과가 나오기까지 10일 정도 걸린다"면서 "설 연휴 영향은 다음주에 본격적으로 나올 것"이라고 했다.

여기에 거리 두기 완화와 함께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시 직계가족은 제외하기로 하면서 설 연휴 미뤘던 이동이 이번 주말 일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15일 거리두기 단계가 수도권 2단계, 비수도권 1.5단계로 하향 조정되고, 직계 존·비속을 대상으로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가 해제되면서 설 연휴 고향을 방문하지 못했던 뒤늦은 귀성객이 이번 주말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주말 들어 추위가 풀리면서 나들이객도 늘어날 수도 있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이번 주말 예상 교통량은 20일 430만대, 21일 350만대다. 이는 설 연휴였던 지난 주말 대비 각각 19만대, 7만대 늘어난 것이다. 20일 수도권을 빠져나가는 차량은 지난주보다 7만대 늘어난 40만대, 21일 수도권으로 복귀하는 차량은 1만대 감소한 35만대로 예측됐다.

천은미 이화여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설 연휴 때 이동한 사람들 중 본인도 모르게 감염된 후 직장, 다중이용시설에서 다른 사람들을 감염시켰을 수 있다"며 "감염된 사람들이 고향이나 여행지로 이동하면서 감염 위험도가 올라가고, 결국 공장이나 병원, 요양시설 등으로 퍼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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