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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주택시장 쏠림현상 역대 최고 위험 수준"...한은, "지역간 차별화 뚜렷"

이성구 전문위원 | 입력 : 2025-12-23 11:33

서울 등 수도권 집값 오름세...반면 비 수도권은 하락세 벗어나지 못해

[비욘드포스트 이성구 전문위원] 집 값 상승의 진원지인 서울 주택시장의 쏠림·과열 현상이 역대급으로 위험한 수준에 이르렀다는 분석이 나왔다.

 집값 상승의 지원지인 서울의 주택시장 쏠림현상이 역대 최고 위험 수준이라고 한국은행이 23일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집값 상승의 지원지인 서울의 주택시장 쏠림현상이 역대 최고 위험 수준이라고 한국은행이 23일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한국은행은 23일 공개한 '최근 주택시장 특징과 금융시스템 영향' 보고서에서 최근 서울 중심의 수도권 집값은 오름세를 이어가지만, 비(非)수도권은 하락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간 주택시장 차별화'가 뚜렷하다는 의미다.

11월 말 현재 서울 아파트 시가총액이 전국에서 차지하는 비중(43.3%)은 전 고점인 2020년 8월 말 43.2%를 넘어섰다.

한은은 "서울 중심의 수도권 주택가격 상승세 지속은 금융 불균형 누증 등의 잠재 리스크(위험)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실제로 서울 주택시장 위험지수는 3분기 0.90으로 한은이 통계를 공개한 2018년 이후 가장 높은 상태다.

서울 아파트 시가총액은 3분기 현재 서울 지역총생산(GRDP)의 7.1 배로, 이 배율 역시 2018년 이래 최고 기록이다.

 수도권 및 비수도권 주택 가격 추이. 자료=한국부동산원, 한국은행
수도권 및 비수도권 주택 가격 추이. 자료=한국부동산원, 한국은행

월세 가구 증가와 가계부채와 주택가격 간 동조화 약화도 과거와 비교해 다른 최근 주택시장의 특징으로 지목됐다.

임대차 거래 중 월세 비중은 9월(60.3%)과 10월(60.2%) 모두 60%를 웃돌아 한은이 제시한 2017년 이후 통계에서 최고 수준에 이르렀다.

한은은 "최근 월세 거래 증가는 전세 사기 등에 따른 보증금 반환 위험, 전세자금 대출 관련 규제 강화 등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며 "월세 비중 확대는 가계부채 축소와 함께 주택시장의 변동성을 낮추지만, 월세 지출에 따른 주거비 부담 증가로 일부 취약계층의 재무 건전성에는 부정적"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과거에는 주택가격이 오를수록 주택담보대출이 증가하는 경향이 뚜렷했다"며 "하지만 올해의 경우 주택담보대출 증가세가 가계부채 관리 노력 등으로 억제되는데도 서울 등의 주택 매매가격은 기대심리 지속, 자기 자금 활용 주택매입 등으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성구 전문위원 news@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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