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메뉴

HOME  >  경제

“마음 편하게 휴가 한번 가본 적 없다” 로또 당첨자 밝혀

한경아 기자 | 입력 : 2019-08-01 11:21

“마음 편하게 휴가 한번 가본 적 없다” 로또 당첨자 밝혀
[비욘드포스트 한경아 기자] 지난 27일, 869회 동행복권 추첨결과가 발표된 가운데 1등, 2등 당첨자가 로또리치 게시판에 실제 당첨복권 사진과 함께 후기를 공개했다.

1등 당첨자 박정배(가명, 남성)씨는 “재혼을 해서 아들 넷과 함께 가정을 이루고 살아가고 있다”며 “가족이 함께 화목했으면 좋겠는데 경제적으로 미흡해 가족들에게 미안한 마음뿐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곧 정년퇴직이 2년정도 남은 상황에서 아이들 학비에 큰 아이 결혼자금 문제가 있지만 해줄 수 있는 게 많지 않아 답답하고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19억 로또 1등에 당첨된 그는 “로또라도 당첨이 된다면 다 같이 모여 정말 화기애애하고 화합이 잘되는 그런 가정을 이루고 싶다는 생각이 너무나도 간절했었는데 이제 그 꿈을 이룰 수 있을 것같다”며 “가족들에게 못해줬던 부분들을 이제는 할 수 있다는 생각에 기쁘기만 하다”고 말했다..

이어 박씨는 “항상 마음속으로 꿈꿔왔던 한가지가 있었다”며 “중학교와 고등학교를 포기할 정도로 가정이 어려웠지만 담임선생님의 도움으로 우여곡절 끝에 고등학교까지는 간신히 졸업을 했지만 대학은 가질 못했던 게 항상 마음 한 켠에 남아있었다. 기회가 된다면 나와 같은 가정형편상 진학을 못하는 학생들을 위해 돕고 싶다”고 전했다.

또 다른 2등 당첨자 이문옥(가명)씨는 “지금껏 살아오면서 내가 감당하기에는 너무 힘든 일이 많아서 모든 걸 내려놓고 살아왔었다”며 “조그마한 가게는 하고 있지만 입에 풀칠할 정도밖에 안돼 하루 인생처럼 의욕 없이 살아왔다”고 말했다.

2등에 당첨된 그는 “단 한번도 마음 편하게 휴가를 가본적 없는 것 같다”며 “당첨금을 찾게 되면 하나밖에 없는 아들 데리고 마음 편하게 휴가를 다녀오고 싶다”고 전했다.

한경아 비욘드포스트 기자 news@beyondpost.co.kr

<저작권자 © 비욘드포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제 리스트 바로가기

인기 기사

최신 기사

대학뉴스

글로벌마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