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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크릿부티크, 정도만 보면 밑바닥에 있던 한

기사입력 : 2019-10-13 09:48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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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욘드포스트 구애영 기자] SBS 수목드라마 ‘시크릿 부티크’(극본 허선희, 연출 박형기)는 재벌기업 데오가(家) 총수 자리, 국제도시개발 게이트를 둘러싼 독한 레이디들의 파워 게임을 담은 ‘레이디스 누아르’ 드라마다.


정도만 보면 밑바닥에 있던 한 여성이 멋지고 당당하게 성공해가는 스토리로도 비춰질 수도 있다.


드라마는 융천시 국제도시개발사업을 앞두고 제니장(김선아 분)과 데오그룹의 딸 위예남(박희본 분)의 팽팽한 경쟁을 벌이는 와중에 제니장이 실제 정체와 더불어 복수할 수 밖에 없는 당위성 등도 동시에 그려가면서 더욱 흥미를 자아낼 수 있었다.


방송에서 제니장은 데오가 여제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위정혁은 동성애라는 자신의 사랑을 숨길 수 있는 방편으로 서로의 결혼을 진행했던 터.


데오가를 위협하는 ‘융천시 국제도시개발사업’의 배후를 추적했던 제니장이 ‘살인교사’라는 누명의 덫에 빠지면서 긴장감을 높였다.


제니장이 취재진에 둘러싸인 순간 사라졌던 위정혁이 등장, 앞으로의 전개에 대한 귀추가 주목됐다.


3회에서 당시 잠자는 여옥의 손에 있는 반지를 만지던 제니장이 “잘 간직하세요 회장님. 내가 당신 손가락에서 이 반지를 빼낼 때까지. 원래 당신자리로 돌아 갈 때까지”라는 대사는 그녀가 과연 향후 어떤 행동을 하게 될지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기에 충분했다.


이와 관련 김선아-김태훈이 어둠 속에서 눈빛과 표정으로 서로를 보다듬으며, 가슴 시린 애절함의 무게를 풀어내는 '그윽 눈빛' 현장이 포착됐다.


극중 제니장과 위정혁이 데오가 부부침실에서 밀담을 나누는 장면.


제작진 측은 “김선아는 식을 줄 모르는 열정과 철저한 대본분석으로 모두를 감동하게 하는 배우”라며 “특히 김선아의 감정이 폭발한 이 장면은 ‘티저 포스터’에 활용됐을 정도로 슬프고도 아름다운 명장면이다. 강한 임팩트로 시청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안길 것”이라고 했다.


어릴 적부터 같이 고생해온데다 지금은 옆에서 지켜주고 있는 변호사 윤선우(김재영 분)와 있을 때 드러나는 애틋함, 상대방의 행동만으로 수까지 꿰뚫어보는 아마추어 바둑기사 이현지(고민시 분)와의 에피소드, 오랫동안 비밀을 유지해온 미세스왕(김영아 분)과의 인연 등을 통해 마냥 쎈 캐릭터가 아닌 속깊은 인간적인 면모도 부여했다.


평소에도 '남매 케미'를 발산하며 촬영장의 활기를 돋웠던 두 사람은 농담을 던지며 자연스럽게 촬영 준비에 들어갔다.


촬영이 시작됨과 동시에 제니장과 위정혁에 오롯이 빙의, 촬영장 공기까지 무겁게 만드는 몰입력으로 성숙하고 애절한 데오그룹 장남 부부의 자태를 담아냈다.

jbd@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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